유무선 통신 안정적 성장…스마트홈·B2B 등 신사업 성과
5G 비중 53.5%·모바일 해지율 1.03%…기초체력 향상
기업솔루션 연간 매출 5243억원 달성…B2B 실적 견인
"올해 통신·비통신 동반 성장 가속…로봇·메타버스 육성"

LG유플러스 2022년 실적. 사진.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2022년 실적. 사진. LG유플러스.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모바일 가입자 증가 등 유무선 통신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스마트홈, 기업 인프라 사업의 서비스 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다.   

3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조90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로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4% 로 두자릿수 증가했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2조4954억원)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은 11조4106억원으로 3.1%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은 3조6106억원으로 2021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1% 증가한 2866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수익도 같은 기간 2조9458억원으로 4.2%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모바일 가입자가 10.6% 증가하며 기본료 수익이 지속 증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5G 보급률 증가, 코로나 규제 완화로 인한 로밍 매출 증가 등과 함께 마케팅 등 비용 효율화가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올해에는 별도 기준 서비스 부문 4%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통신 부문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반으로 신사업의 성장 강화를 통해 통신과 비통신 사업 모두 균형 있게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모바일 수익은 연간 기준 6조1832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접속 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 수익도 2.4% 성장한 5조 8309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은 이동통신사업(MNO)가입자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 가입자의 양적 성장이 동반됐다는 설명이다. 이외에 5G 보급률 증가와 해지율 감소가 모바일 매출을 견인했다.

전체 모바일 가입자는 1989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이 중 5G 가입자가 611만명을 차지해 2021년도에 비해 32.1% 크게 늘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3.5%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MNO 해지율은 1.03%에 그쳤다.

MVNO 가입자도 387만3000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36.7% 늘어났다. 이재원 MX혁신그룹장 상무는 "알뜰폰 누적 개통 건수가 늘어나며 매출 증가와 함께 중소사업자 상생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알파’를 필두로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U+tv가 기존 IPTV에서 통합 검색·추천·랭킹 기능을 갖춘 OTT TV로 서비스를 개편한다. 사진 LG유플러스.
U+tv가 기존 IPTV에서 통합 검색·추천·랭킹 기능을 갖춘 OTT TV로 서비스를 개편한다. 사진 LG유플러스.

IPTV와 초고속 인터넷 사업 역시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IPTV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3263억원, 초고속 인터넷 사업은 같은 기간 7.4% 늘어난 1조18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전체 스마트홈 사업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2조34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IPTV를 OTT로 개편해 양 사업 간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를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콘텐츠 부문 강화를 위해 외부 인재 영입 및 전문 스튜디오 개설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환경을 구축해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기업 인프라 부문은 B2B 신사업인 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 기업 솔루션, 기업회선, IDC 등 전체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에 지난해 매출은 1조5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특히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기업 솔루션 사업이 연간 매출 5243억원을 기록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LG 유플러스는 B2B 신사업 솔루션 고도화와 함께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 출시 등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IDC사업 역시 연간 2807억원으로 고성장을 이어갔다. 기업회선은 연간 7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4.4% 늘어났다.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올해에도 수익 성장과 더불어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통신 사업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서비스 개선과 함께 5G 가입자를 6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콘텐츠 사업의 경우 제작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사 외에 타 플랫폼으로도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또 지난해 고성장을 보인 기업 인프라 부문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연 평균 30%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외에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로봇과 메타버스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지속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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