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랜 상용화 MOU 체결…기술 개발 협력
델의 플랫폼 기술 활용해 시험망 공동 구축
소프트웨어 기반…원하는 기능만 선별 적용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오픈랜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업(MOU)을 했다. 권준혁(왼쪽)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과 데니스 호프만 델 수석 부사장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유플러스가 글로벌 IT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O-RAN) 기술 생태계를 강화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상용망에서 오픈랜 국제 표준 규격에 기반한 분산장치(O-DU)와 안테나(O-RU) 장비를 연동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 기술로 장비를 개발, 오픈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한 것은 물론, 국내 통신장비 기술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 상황. 이번에 델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발굴할 계획이다. 

2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델과 오픈랜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오픈랜은 기지국을 비롯해 무선 통신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연동할 수 있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의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자 6G 시대 네트워크의 기반이 되는 기술로 불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델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이 효율적으로 개방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갖추는 등 오픈랜을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델과의 협업을 통해 오픈랜 시대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델은 누구나 쉽게 오픈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랜(RAN) 장비의 성능과 품질, 안정성 확보를 위해,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의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오픈랜 플랫폼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단말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듯이 기지국 소프트웨어도 개별 기지국에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실에 오픈랜 시험망을 구축하고, 델이 보유한 오픈랜 플랫폼 기술인 델 텔레콤 인프라스트럭처 블록을 활용해 실제 통신 환경에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델은 미국 현지에 구축한 OTEL에서 오픈랜 관련 미래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양사는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오픈랜 관련 주요 기술의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새로운 기술 발굴도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협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MWC 2023에서 실무진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권준혁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델의 최신 플랫폼 기술을 5G O-RAN 공용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O-RAN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적의 품질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플랫폼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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