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사옥.  / 사진=각 사
4대 금융지주 사옥.  / 사진=각 사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대형 화재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충남 서천특화시장의 피해 상인들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구호품 지원과 더불어 금리 인하, 긴급 대출 지원 그리고 결제대금 유예 등의 조치를 통해 빠른 복구와 회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준비, 시행할 방침이다. 은행 계열사를 필두로 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등도 각각의 방식으로 지원에 동참한다.

우선 KB금융의 경우,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피해 상인들에게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의 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을 지원한다. 또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한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신한금융도 신한은행과 계열사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선다. 신한은행은 화재 피해 고객에게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화재피해전용 보증대출 지원과 함께 1.5%p 추가 금리 인하를 제공한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개인대출 신규 및 기 보유고객에게는 최고 1.5%p 금리 우대도 지원한다.

또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한다. 신한라이프는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조치를 제공한다.

이밖에 하나금융의 경우, 우선 하나은행은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에게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또 기존 대출 만기 도래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만기를 연장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 유예 및 최고 1.3%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한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3개월 청구 유예 및 최대 3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에 나서고 하나생명은 최대 6개월 간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 유예, 화재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보험금을 우선 지급한다.

마지막으로 우리금융의 은행계열사인 우리은행은 피해 상인들에게 5억원 내에서 최대 1.5%p 우대금리로 운전자금·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또 기존 보유중인 만기대출도 1년 범위 내에서 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도 유예 받을 수 있다.

또 우리카드는 최대 6개월 결제대금 유예, 피해 발생 후 생긴 연체에 대한 연체이자 면제 및 연체기록 삭제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우리금융캐피탈은 피해 고객의 대출 원금 납입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생긴 연체는 연체이자를 면제하기로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불의의 화재로 피해를 입은 충남 서천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다양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해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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