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알뜰폰' 이탈자 늘자 온라인 전용 브랜드 신설
KT 13종· LGU+ 16종...데이터 구간 촘촘히 분류
청년층 고객 타깃... 추가 데이터 등 서비스 공세

각 사 온라인 전용요금제. (왼쪽)KT의 '요고' . (오른쪽)LG유플러스의 '너겟' / 사진= 홈페이지 캡쳐.
각 사 온라인 전용요금제. (왼쪽)KT의 '요고' . (오른쪽)LG유플러스의 '너겟' / 사진= 홈페이지 캡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청년층 고객 확보를 위한 이동통신사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0~30대 이용자들이 비싼 5G 통신비 부담에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추세가 지속되자 통신사들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신설하며 혜택 확대에 나선 것이다.

5G 신규 가입자가 정체된 상황에서 기존 보다 저렴한 요금제와 청년층의 통신 이용 패턴에 맞는 서비스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KT, 온라인 전용 요금제 신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날 3만원대 5G요금제를 내놓으며 통신 요금제를 개편했다.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에 부응하고자 5G 저가형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청년 고객 범위 확대와 온라인 전용 요금제 신설이다.

기존에 KT는 만 29세 이하 고객에게만 청년 특화 혜택으로 Y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번에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Y덤 서비스 대상 나이를 만 34세로 늘리도록 기존 방침을 변경했다. 이를 통해 KT 고객 중 만 30세~만 34세 이하 이용자 역시 20대만 받을 수 있던 Y전용 요금제 등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외에도 KT는 온라인 상품 전용브랜드 ‘요고’를 새로 선보였다. 5G ‘요고’ 요금제는 최저 3만원부터 최대 6만9000원까지 데이터 구간별 다양한 요금제로 구성된다. 월 4만6000원을 내는 요고46 요금제 이상은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OTT 별도 혜택도 제공하는 등 추가 서비스도 마련했다.

KT가 온라인 상품 전용 브랜드를 도입한 데에는 젊은 고객층 유입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20~30대 젊은층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비에 친숙한 만큼 이들이 쇼핑하듯 간편하게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KT가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온라인 전용 브랜드 '요고'를 선보였다. /사진=KT
KT가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온라인 전용 브랜드 '요고'를 선보였다. /사진=KT

젊은층 중에서도 데이터 사용량이 적으면서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추구하는 이들이 주 타깃이다. 

LGU+, '너겟'으로 20대 집중 공략

앞서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10월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브랜드 '너겟'을 선보였다. 너겟은 최저 3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선불형 요금제로 20대 고객을 집중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너겟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요금제 변경이나 해지가 자유롭고, 해지할 경우 잔여 데이터도 환불 받을 수 있게 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3월까지 가입자를 받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이후 정규 상품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KT의 '요고'와 LG유플러스의 '너겟'은 데이터 구간을 세분화하고 이에 따라 요금을 달리 책정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먼저 지난해 출시한 LG유플러스의 너겟 요금제의 경우 데이터 용량이 가장 낮은 1GB의 경우 3만원대이며 24GB와 무제한까지 포함해 구간별로 총 16개를 나눴다. 24GB는 4만5000(3Mbps), 무제한 데이터는 5만9000원이다.

KT의 요고 요금제는 13종으로 출시됐다. 5GB의 경우 최저 3만원부터 시작해 5GB 구간별로 나뉜다. 25GB는 3만8000원이며, 무제한 데이터는 6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다.

KT 5G 요고 요금제. / 사진=KT
KT 5G 요고 요금제. / 사진=KT

KT, 25GB 이상 7개 구간 더 많아

양 사 온라인 요금제의 가장 큰 차이는 데이터 구간을 어떤 방식으로 세분화 했느냐로 보인다. LGU+가 2~3GB 단위별로 구간을 보다 촘촘히 나눴다면 KT는 5GB에서 시작해 5GB 단위별로 데이터 구간을 분류했다. 또 LG유플러스의 경우 24GB 이후로는 추가 데이터 구간 없이 무제한으로 통일한데 비해, KT는 25GB부터 200GB까지 7개의 구간을 더 신설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통해 알뜰폰에 뺏긴 20대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전용 요금제 신규 고객 중에서도 청년층에게는 별도 서비스 혜택을 마련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20대의 경우 통신비 패턴이 양극화 경향을 보이는 추세"라면서도 "기본적으로 OTT나 게임 등 디지털콘텐츠를 활발히 소비한다는 점은 비슷하기 때문에 데이터 추가 등 서비스 확대에 신경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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