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마루에 100억원 규모 지분 투자
익시젠 개발·AI B2B 사업과 시너지 기대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사진=LG유플러스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선다.

AI 전문 스타트업에 첫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초 자체 초거대 AI '익시젠'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기술 고도화를 꾀하는 한편 기업간거래(B2B)용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공동 협력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는 LG유플러스가 AI 전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첫 지분투자라는 점에서 그리고 100억원이라는 규모 면에서 주목된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포티투마루는 AI챗봇 솔루션, 대화형AI 등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방대한 비정형 문서를 디지털화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는 AI 기반 기업용 검색 서비스 QA42 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금융권이나 교육 등 특정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솔루션과 CS응대나 AI컨텍센터 등에 적용 가능한 기술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해 KT, SK이노베이션 등에 관련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LG유플러스는 포티투마루가 확보한 글로벌 수준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AI 익시젠의 기술 고도화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보유한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통신 특화 언어모델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익시젠은 올 상반기 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앞서 SK텔레콤과 KT가 지난해 각각 초거대 AI 에이닷엑스(A.X)와 믿음을 출시한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행보는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에 글로벌 탑 수준의 AI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지분 투자를 통해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B2B 사업 확대에 따른 협력 가능성도 높다. 앞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AI와 데이터사업을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B2B 분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밝혔다.

황 대표는 “디지털혁신이 보편화되면서 B2B 시장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고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올해는 B2B 사업영역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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