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A와 코렌 백본망 고도화…대역폭 최대 10배 확대
AI·빅데이터·클라우 연구용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

각 사 로고. /사진=각 사
각 사 로고. /사진=각 사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KT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공동 연구해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의 백본 고도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코렌'은 미래 네트워크 선도 기술과 관련 장비를 연구·시험·검증할 수 있는 비영리 시험망이다. 

민간에서 네트워크 관련 장비 개발 시 상용화 전에 잘 작동하는지, 다른 서비스 또는 장비랑 연결할 때 성능이 나오는지를 테스트해야 한다. 이 때  민간 제조사가 테스트를 위해 다른 곳과 연결하려면 연결 회선이 필요한데 이 때 일반 통신사 망은 쓸 수 없게 돼있다. 부주의로 전체 망이 다운되는 등 사고 우려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시험 가능한 연구전용개발망인 코렌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KT는 NIA와 함께 공동 연구를 통해 코렌 고도화에 나선 결과, 백본망 대역폭이 기존(100~400Gbps)보다 최대 10배 가량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1Tbps(초당 1테라비트) 백본망 고도화 구축은 국내에선 처음 상용화된 사례다. 

앞서 지난 2020년 KT는 코위버의 광전송장비(ROADM)를 코렌 백본망으로 구축해 4년간 고도화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11월에는 1Tbps 기술을 도입해 시스템당 30Tbps 전송 대역폭을 수용할 수 있는 4단계 고도화 사업도 완료했다.

코렌 백본망 고도화 작업이 중요한 이유는 민간에서 AI 등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며 이를 뒷받침할 백본망도 중요해져서다.  

NIA 관계자는 "보통 기상 데이터 위성에서 받은 데이터를 기상청이 전국 지방 기상청과 자료 공유할 때 사진 한 장이 5기가바이트가 넘는 엄청난 고용량 데이터다"라며 "고물리학 연구소에서 미니 태양 같은 핵물리학 자료를 외국 연구기관과 데이터 전송할 때도 초당 8기가비피에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장비는 이같은 자료를 받아서 그 이상으로 빨리 보내야 하기 때문에 더 고성능의 넓은 데이터 대역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산업체와 연구기관, 대학에서 챗GPT·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을 연구할 때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백본망 대역폭 확대로 인해 미래 네트워크 기술 연구가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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