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최대지분 T1, 2023 롤드컵 우승
2019년 합작사 설립후 첫 쾌거 "투자성과"
이상혁선수와 재계약..기업가치 상승 전망

SK스퀘어가 T1의 이번 롤드컵 우승을 통해 투자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사진=SK스퀘어
SK스퀘어가 T1의 이번 롤드컵 우승을 통해 투자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사진=SK스퀘어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스퀘어는 자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T1이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하며 투자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SK스퀘어가 포트폴리오 회사로 보유한 T1은 올해 롤드컵에서 우승을 거두며 글로벌 스포츠 업계에서의 저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와 함께 T1의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사업화 기회도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 2019년 글로벌 미디어그룹 컴캐스트와 합작회사 T1을 설립해 공동 경영하고 있다. SK스퀘어가 55.4%, 컴캐스트가 34.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번 T1의 성공은 합작회사 설립 후 첫 우승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양사는 T1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T1에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투자를 지속해왔다. 또 T1이 성공적으로 런칭한 △T1 멤버십(2022년3월) △T1 까페&아레나(2022년12월) △T1 베이스캠프 PC방(2023년 5월) 등 다양한 신사업도 꾸준히 지원했다.

T1을 대표하는 이상혁 선수와 지난해 재계약을 성사시킨 것도 올해 롤드컵 우승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다. 이로써 이 선수는 T1에서 3년의 활동을 추가로 보장받게 됐다.

글로벌 e스포츠계에서 페이커로 불리는 이 선수는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인물로 앞으로도 T1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키가 될 전망이다. SK스퀘어 입장에선 페이커라는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 전개를 통한 수익화 가능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T1의 성장은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SK스퀘어와 컴캐스트의 든든한 후원을 기반으로 지난해 T1은 23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년간 T1의 연평균 성장률은 34% 수준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T1은 국내 e스포츠 구단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재무성과로 보였으며 이번 우승을 기점으로 부가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손익분기점(BEP) 달성과 함께 기업 가치 상승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롤드컵의 누적 시청 수는 4억명을 돌파한 데 이어 T1이 참가한 결승전 동시접속 수는 1억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T1의 기업가치가 약 2900억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모든 스포츠 구단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하형일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우승으로 T1이 명실상부 세계 최고 e스포츠 구단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컴캐스트와 공동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신규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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