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열기에 '보는 게임' 수요 높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6년만에 143% 성장
"게임 팬들 위한 커뮤니티 기능 강화할 것"

네이버 게임./ 사진=네이버 게임 홈페이지 캡쳐.
네이버 게임./ 사진=네이버 게임 홈페이지 캡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중계) 플랫폼을 출시하며 게임 콘텐츠를 강화한다.

정식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기 앞서 연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e스포츠를 통해 보는 게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관련 열기가 뜨거워지는 등 게임 판이 커지는데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게임 경기를 중계해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1080p 고화질 등 게임 방송에 특화된 사용자 환경을 갖추는 한편 주문형비디오(VOD)형식으로 게임 다시보기 서비스를 마련한다.

특히 게임 팬들이 모인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소통과 후원 기능도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게임 산업에 정식 진출한다기보다는 게임 커뮤니티 강화 차원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게임보다는 관련 커뮤니티에 더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네이버의 전략은 e스포츠의 인기로 직접 하는 게임에서 보는 게임으로 팬층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21년부터 e스포츠와 오리지널 시리즈 카테고리를 포함한 네이버 게임을 통해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쌓아왔다. 

이미 네이버게임 내 e스포츠 에서는 게임 관련 최신 뉴스부터 관련 경기 일정과 결과, 경기 다시보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게재된 WBG-T1 1세트의 경우 영상 조회수가 9만6000회를 넘어섰고, 앞서 12일 게재된 T1-JDG 4세트는 14만1800회를 돌파한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신 게임 영상을 제공하거나 게임 생중계 등을 통해 팬들이 자주 찾는 플랫폼이 되면 광고 단가 등도 높아질 수 있다"며 "VOD 서비스에 광고를 포함하거나 향후 일부 기능을 유료화 하는 등 네이버 측에서는 수익화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업 스테티스타는 지난 2017년 48억달러였던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수익 규모가 오는 2023년 117억달러로 143%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되며 오는 2027년에는 173억9천만달러(약 22조36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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