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인 협업에 나선다. 북미를 시작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북미 현지 통합 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양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음악사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특히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엔터 간 추가적인 사업 협력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 법인 대표는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대표가 맡는다.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전략담당(GSO)이자 SM엔터의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를 맡고 있는 장 대표는 주요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사업 성과를 만들게 된다.

이에 통합 법인은  SM엔터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역량, 카카오엔터의 음원·음반 유통 네트워크와 멀티 레이블 시스템 등 양사의 핵심역량을 결합시켜 시너지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

무엇보다 카카오엔터의 엔터 전략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엔터는 팬층이 두터운 SM엔터 소속 아티스트를 통해 전세계 엔터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북미는 엔터산업의 중심이자 K팝 아티스트들이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는 지역이다. 양사 아티스트들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북미에서 사업 경험을 쌓아 기반을 다진 뒤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활동반경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K팝 키플레이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양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미 카카오엔터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아이브, SM엔터 에스파는 이미 연내 북미 등 글로벌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아티스트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네트워킹에도 나선다. 

음반 발매부터 공연, 방송, 프로모션 현지 활동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글로벌 360도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한다. 유력 글로벌 엔터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현지 전문가들과과의 관계 형성에도 집중한다. 글로벌 팬덤과 소통을 확대하고 아티스트들의 활동 영역을 확대한다.

신규 IP 개발과 투자에도 나선다. 현지 아티스트 발굴 방안을 모색하고 해외 레이블과도 협력관계를 맺는다. 글로벌 IP 발굴·개발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단행하기로 했다. 유수의 글로벌 음반사, 유통 플랫폼 등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헤외 음악시장 내 유통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양사는 북미 통합 법인에 기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SM엔터테인먼트 USA의 역할을 통합하고 연내 세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SM엔터 사이 사업협력 역시 구체화될 전망이다. 해외 시장을 겨냥해 뮤직, 스토리, 미디어 부문 등 카카오엔터의 IP 밸류체인과 SM의 음악, 아티스트 IP를 결합한 프로젝트들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북미 통합 법인을 통해 양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음악과 아티스트 IP의 기획, 제작, 유통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 뮤직 사업의 성장 저력을 글로벌 시장에 증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