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금리는 3.25%~3.75% 수준 전망

"금리 인상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공동취재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3.25% 수준까지 올라가면서 중립금리 상단 또는 이보다 높은 수준에 진입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금통위에서 모든 금통위원이 만장일치로 0.25%p 금리인상에 찬성했다면서도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수준에 대해서는 금통위 내부에서도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는 내용도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24일 오전 진행된 올해 마지막 한은 금통위가 끝난 직후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창용 총재는 “오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것은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며 “다만, 최종금리 수준에 있어서는 의견이 갈렸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금통위 내부에서도 이번만큼은 급격한 금리 인상 보다는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그간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도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문을 통해 “경기 둔화 정도가 8월 전망치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은 위축됐다”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0.25%p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금통위 내부에서도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최종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금통위 위원 중 3명은 3.5% 수준이 바람직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3.5%~3.75%를 지지한 금통위원은 2명이었고,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금통위원은 1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창용 총재는 향후 금리인상의 속도조절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당장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금리 인상을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입장은 재차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종금리 도달 시기는 미국 내 금리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밖에 국내 물가 수준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선 이후에 금리 인하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 역시 통화정책문에서 향후 금리인상 기조에 대해 “국내 경제의 성장률은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창용 총재는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단기금융시장 경색에 대해 “지난달 말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일부 시장은 안정화됐다”면서도 “아직 단기자금시장 및 부동산 관련 PF-ABCP 쏠림현상은 지속되는 만큼 신뢰회복에 초점을 맞춘 미시적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