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통위 회의 현장.  사진. 한국은행.
금통위 회의. 사진. 한국은행.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 달 사상 두 번째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했던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는 5%대로 내려오며 다소 진정국면에 접어든 물가상승률, 여기에 기준금리 정책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미국 연준의 기조 변화에 따른 환경 변화를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24일 오전 진행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이하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에서 0.25%p 인상한 연 3.2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국내 기준금리는 최종 연 3.25%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금융업계에서는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물가상승률, 미국의 긴축 완화 메시지 등을 근거로 이번 금통위에서의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p 인상)은 사실상 예정된 것이었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5.7%)과 9월(5.6%) 모두 5%대 중후반 수준을 보인 물가상승률이 지난달에도 5.7%로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소위 ‘7월 물가정점론’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이달 초 FOMC 정례회의를 통해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한 직후, 향후 긴축에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바 있다.

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창용 총재를 포함한 상당수 금통위원들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보다는 0.25%p 수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강조해온 바 있다”며 “다만, 여전히 미국과의 금리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물가상승률도 여전히 목표치(2%)보다 높은 만큼 금리 인상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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