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의 여파로 주택가격 전망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4.2%) 대비 0.1%p 상승한 4.3%를 기록하며 3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현 시점의 정보를 기반으로 가계,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예상하는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을 의미한다. 소비자들이 내년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뜻이다.

지난 6월 3% 수준에 머물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한 후 8월(4.3%)과 9월(4.2%),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 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 품목은 공공요금(61.9%)로 가장 컸고 농축수산물(42.6%), 석유류(39%)도 이름을 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여전히 5%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일제히 인상된 것 또한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도 5.2%로 같은 기간 0.1%p 올랐다.

또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6p 하락한 88.8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지수 수준이 100을 하회하면 부정적 시각이, 100을 상회하면 긍정적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한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3p 오른 150을 기록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3p 하락한 6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