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넷제로 보고서 별도 발간

스코프 3, 2030년까지 탄소집약도 기준 75% 감축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선도적인 스코프 3 공시로 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넷 제로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은 물론 주요 밸류체인 온실가스 배출 내역이 담겨 있는 스코프 3 공시 목표를 설정하고 감축, 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스코프 3는 명확한 가이드가 부재해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나 넷 제로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에서 함께 스코프 3를 관리하고 있다.

19일 정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5년까지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52% 이상 감축하는 목표를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축 목표는 매출당 탄소집약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에너지/화학 사업은 2050년 이전까지, 배터리/소재 사업은 2035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한다. 공정 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도입, CCUS 기술이 주요 감축 수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을 시작으로 3년간 주요 계열사별(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등)로 스코프3를 공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스코프3 감축 계획.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스코프3 감축 계획. 제공 : SK이노베이션

지난달 발간한 넷제로 특별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스코프3 배출량을  2019년 대비 90% 이상(탄소 집약도 기준)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스코프 3를 포함한 스코프1, 2(온실가스 직·간접 부문)에서 친환경·저탄소 사업을 확장해  최대 1억톤의 탄소를 감축한다.

또한 스코프 3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에너지·화학 사업의 경우 절대량 기준으로 2050년까지 약 70% 배출량을 감축한다.

SK이노베이션과 같이 규모가 크고 협력업체가 많은 기업일 수록 스코프3 감축은 어려운 과제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2050년 탄소중립계획을 담은 新환경경영 전략을 발표하면서스코프1·2 감축 전략은 발표했으나 스코프3는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국가 정책 변화와  탄소 감축 기술 발전, 친환경 사업 전환 속도 등을 모두 고려해 스코프3를 감축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스코프 3 주요 공시 내용 요약.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스코프 3 주요 공시 내용 요약.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스코프 3와 관련해 원재료 서비스 구매, 연료/에너지, 운송과 유통(업스트임), 사업장 운영 폐기물, 운송 및 유통(다운스트림), 판매한 제품의 사용과 폐기 등을 측정해 공시하고 있다.

지난 8월 발간한 넷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판매한 제품의 사용에서 가장 많은 8532만톤, 원재료 서비스 구매시 1561만톤, 판매한 제품의 폐기에서 949만톤 등 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스코프 3 카테고리를 포함하지는 않고 있으나 2020년 클라이밋 액션 100+ 참여 이후 그린 밸런스 2030 전략을 통해 스코프 3를 포함한 탄소 감축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스코프 3의 2021년 감축량은 22%다. 판매한 제품의 사용과 폐기 부문에서 주로 감축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적은 카본, 더 많은 그린 포트폴리오 전략을 토대로 저탄소 비즈니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바이오 연료 등 그린 비즈니스 시장을 확장, 기존 제품으이 친환경성 제고를 통해 스코프 3 배출량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사업 연계성과 중요도를 고려하여 SK이노베이션만의 중점 관리 대상을 선정, 감축 방안을 모색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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