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2년까지 100년간 배출한 온실가스 '0'으로
최태원 회장 “다음 60년은 E(환경) S(사회) G(거버넌스)로 이어질 것”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SK이노베이션이 60주년을 맞아 2062년까지 100년간 배출한 탄소를 '0'으로 만들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
13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비전을 선포했다. 1962년 10월 13일은 국내 최초의 정유업체 대한석유공사가 탄생한 날로 오늘날 세계 5위권 정제능력의 위상을 자랑하는 한국 정유업계가 출발한 날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 SK그룹, SK이노베이션의 주요 경영진을 비롯해 협력업체 대표, 사회적기업 대표 등 사내외 이해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탄소 문제에 있어 ‘더 좋은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유공 시절의 빨강색과 흰색을 넘어 환경을 뜻하는 ‘그린’으로 테마를 잡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이 나아갈 60년에 대해 ESG를 빗대어 설명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배출해 왔던 탄소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을 ‘환경’,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면서 ‘인간 위주의 경영’을 펼치는 것을 ‘사회’, 동반자적 협업 관계가 구축되는 ‘지배구조'로 정의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새 비전 ‘올 타임 넷제로’를 선포했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에 회사 설립 후 배출해 온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2019년 기준 배출량 대비 2050년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2050 넷제로’를 넘어서는 SK이노베이션의 도전적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을 선언하면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당시 탄소배출 없는 청정 에너지 공급, 플라스틱 재활용과 같은 순환경제 실현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준 부회장은 올 타임 넷제로 비전을 선언하며 “올 타임 넷제로는 앞선 세대의 책임을 실천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주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과 김종훈 이사회 의장, 이성훈 SK이노베이션 노조위원장 등도 선언에 함께하며 SK이노베이션이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62년까지 올 타임 넷제로를 실현할 것을 다짐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존 2050년 넷제로 달성 전략을 강화해 2062년 올 타임 넷제로 비전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