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학습 모니터링, 매칭∙추천 서비스 제공

협력사와 함께 초등교육 넘어 중고등 학습으로 확대 예고

이벤트성 교육용 메타버스 서비스 운영도 고려

어린이 모델이 크루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KT
어린이 모델이 크루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KT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KT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기반의 비대면 라이브교육 사업에 진출했다. 기존의 인터넷 강의 기반 수업에 화상회의 시스템을 결합해 집중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18일 KT는 초등학생 대상의 라이브 교육 플랫폼 ‘크루디’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크루디는 그룹을 뜻하는 ‘크루’와 학습을 의미하는 ‘스터디’의 합성어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의 모임처럼 수업을 주고받는 실시간 온라인 서비스다.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크루디 서비스를 계획했다는 설명이다. KT는 기존에도 비대면 교육 서비스인 ‘랜선에듀’와 ‘홈런’ 등 사회공헌 차원의 비대면 교육서비스를 공급해왔다. 크루디는 이러한 정부향(B2G) 교육 서비스를 넘어, 이용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B2C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크루디는 ‘줌’ 등의 인터넷 화상회의 서비스와 VOD 기반의 인터넷 강의 방식을 합친 듯한 모습이다. 강의 역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처럼 학습자가 프로필을 생성해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는 방식이다.

크루디의 주요 서비스는 △실시간 수업 및 예·복습 △인공지능(AI) 학습 모니터링 △AI 기반 매칭∙추천 △맞춤 피드백 △실시간 첨삭 및 퀴즈&테스트 △리워드(활동 스티커) 제공 △학부모 실시간 카카오톡 알림서비스 등이 있다.

KT는 다양한 교육 사업자들과 손을 잡고 크루디용 교육 콘텐츠를 엄선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KT는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과 제휴를 맺고 약 2000여개의 학습 콘텐츠를 갖췄다. 또한 국내 유일 화상 언어 재활 플랫폼 운영사 ‘언어발전소’와 협력을 통해 ‘비대면 언어 훈련’ 커리큘럼을 독점 편성했다. 교사는 이러한 교육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인력 풀을 기반으로 KT 자체 검증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향후 KT는 일부 주간지, 단행본 교재를 신규 커리큘럼으로 편성하는 등 기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콘텐츠 영역까지 크루디의 역량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KT는 크루디 서비스에 회사의 ABC 역량을 두루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선생님에게 학생들의 집중도와 참여도 데이터를 분석·제공해 수업 관리에 도움을 준다. 또한 매칭·추천 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의 MBTI나 DISC 등 성격유형 분석 정보를 사용해 성향이 맞는 학생과 선생님을 AI가 매칭해주기도 한다.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 P-TF 마스터PM(상무)이 18일 오전 KT 기자실에서 열린 크루디 시연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 P-TF 마스터PM(상무)이 18일 오전 KT 기자실에서 열린 크루디 시연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최문정 기자

특히 KT는 네트워크 기반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타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거론했다.

이영호 KT 온라인교육사업 P-TF 마스터PM(상무)은 이날 KT기자실에서 열린 크루디 시연회에서 “ABC 기술 역량을 활용해 플랫폼 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며 “특히 KT는 전용 백본망을 가지고 있으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트래픽과 화질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월간 클래스'와 '콕클래스' 크게 두가지다. 월간 클래스는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장기형 과정인 반면 콕클래스는 단기형 과정이다. 월간 클래스의 가격은 8만9000원에서 9만9000원, 콕클래스는 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KT는 앞으로도 제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교육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KT가 강점을 가진 ABC 기반의 비대면 솔루션과 여러 제휴사들의 콘텐츠를 결합하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구조”라며 “향후 교육 사업자 제휴를 늘려감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고려하며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크루디 서비스를 메타버스·중고등학생 대상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 상무는 “실시간 수업을 지속적으로 가져가되 이벤트성으로 메타버스로 구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크루디 서비스를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까지 지원 할 예정”이라며 “최근 평생교육이 굉장히 중요해졌는데, 그 부분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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