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개 국내기업 재생E 조달 관련 설문, "정부 역할 가장 중요"

정책·제도 지원 필요...2030년 NDC 목표보다 10%이상 높여야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가 18일 발간한 '재생에너지 조달 현황 및 제도에 대한 기업의 인식' 보고서 표지 사진. CoREI)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가 18일 발간한 '재생에너지 조달 현황 및 제도에 대한 기업의 인식' 보고서 표지 사진. CoREI)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계획에 명시된 기준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10% 이상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가 18일 공개한 '재생에너지 조달 현황 및 제도에 대한 기업의 인식'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61개 기업 내 ESG 및 환경 관련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조사는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활용 현황과 조달 장벽 작용 요인을 조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시됐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은 높았다. 설문에 응답한 기업의 98%는 RE100 참여와 재생에너지 조달 필요성에 공감했고, 94%는 RE100 참여와 재생에너지 활용이 기업 장기적 경쟁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과 발전 단가 조정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해 가장 시급한 요소로 정부의 재정·제도적 지원(38%)을 꼽았다. 재생에너지 가격 현실화(24%),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21%) 및 경영진 인식 개선(16%)이 뒤를 이었다.

또한 재생에너지 조달시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가격(38%)이 최우선 순위에 올랐으며 온실가스 감축 실적 인정 여부(26%), 조달 방법의 편의성(19%) 등이 뒤따랐다.

조사기업 가운데 90% 이상은 재생에너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며, 공급 부족도 지속되고 재생에너지 가격 현실화를 위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 한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가격 현실화로 가는 첫걸음은 전폭적인 정부의 제도 지원”이라고 주문했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내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구체적인 요구도 있다. 

설문 참여 기업들은 가격 측면에서 해외와 유사하게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기 위해 필요한 2030년 국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치를 43%로 제시했다. 현재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인 30%다.

CoREI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RE100 등 국내 기업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가 활발해짐에 따라 원활한 재생에너지 수급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라며 "국내 상황에 맞게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CoREI는 이달 중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향후 정부 간담회와 실무 워크숍,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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