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랑스 만화 관련 행사 참석…출판사 중심 행사에서도 존재감
콘텐츠 수요자들 집중 공략…웹툰 생태계 글로벌 확장 적극 추진

지난해 프랑스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참가한 네이버웹툰 전시관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네이버웹툰.
지난해 프랑스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참가한 네이버웹툰 전시관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네이버웹툰.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네이버웹툰이 7월 한 달간 해외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해외 진출 9년, 네이버웹툰은 국외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만화 행사에 참여해 콘텐츠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웹툰 수요를 잡고,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2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다음달 미국 애니메 엑스포, 프랑스 어메이징 페스티벌’,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연이어 참여한다.

매년 7월 초 열리는 애니메 엑스포는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만화 축제다. 올해는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데, 미국 진출 9주년을 자축하는 전시관을 운영한다.

특히 미국 대중들에게 친숙한 브랜드와 협업을 할 예정이다. 세계적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맥도날드와 손잡고 전시관을 꾸린다. 인기 웹툰 캐릭터들이 축하파티를 맥도날드 매장에서 여는 콘셉트로 전시관을 꾸밀 예정이다. 지난해 5월에도 맥도날드는 네이버웹툰 미국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영어 서비스 정식 연재 작가 4명과 아태문화유산의 달 기념 콘텐츠를 제작했다. 

또 애니메 엑스포에서 열리는 웹툰 관련 행사에 패널로 참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달라진 웹툰의 위상에 대해 발표한다.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는 프랑스 파리에서 웹툰 홍보를 벌인다. 이 기간 어메이징 페스티벌에 참석해 현지 작가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어메이징 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대중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행사다. 프랑스의 대형 문화 축제, 재팬 엑스포의 '엑스포-인-엑스포' 형태로 지난해 시작됐으며 한국, 미국, 아프리카 등 일본 이외 국가들의 대중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은 전 세계 웹툰 플랫폼 중 단독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지난해 아이스너 어워드에서 레이첼 스마이스 작가가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네이버웹툰.

곧이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샌디에이고 코믹콘에 참여한다. 샌디에이고 코믹콘은 세계적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행사로 꼽힌다. △웹툰에서 DC 세계관 만들기 △네이버웹툰 작가들이 말하는 여성 만화가의 황금기 △레이첼 스마이스와 함께하는 그리스 신화가 세계 최고 만화가 된 사연 등 다양한 주제의 6개의 세션을 열 계획이다. 

특히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선 만화계 아카데미 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가 발표되는데, 올해도 네이버웹툰 6개 작품이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최초로 최우수 웹코믹 부문을 수상한 '로어 올림푸스'가 2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으며,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창작 공간인 캔버스 연재작가와 작품들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2020년 네이버웹툰 연재 후 이듬해 넷플릭스 콘텐츠로 제작된 '지옥' 영어 단행본 역시 최우수 북미판 국제 작품-아시아 부문 후보에 선정됐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미국과 프랑스에서 열리는 다양한 애니메이션·만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웹툰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일본·미국 출판사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화 관련 행사에서도 자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2014년부터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뒤 세로 스크롤형 디지털 만화인 웹툰이라는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알리고 현지 창작자를 발굴하며 생태계 확장을 꾀해왔다. 이에 지난 3월 미국 경제 전문매체인 패스트 컴퍼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8위, 미디어 부문 10대 혁신 기업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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