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네이버,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투자부와 MOU
국가 차원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서 다각적 협력
도심 단위 디지털트윈 구축·슈퍼 앱 개발 등 주도

30일(현지시간)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의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 무싸드 알오테이비 차관, 투자부 칼리드 알팔리 장관, 파하드 알나임 차관 등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교환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참여한다. 사우디 정부의 앱은 물론, 초대형 스마트시티인 네옴시티와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네이버의 기술이 이식될 전망이다. 

탄소 중립에 대비해 중동권에서는 경제 구조를 바꾸려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사우디와의 협력을 계기로 중동권에서 매출처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30일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자치행정주택부·투자부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네이버는 향후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DX)에 다각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로보틱스·클라우드·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네이버의 첨단 기술이 사우디 ICT 프로젝트 전반에 적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2017년 네이버랩스를 설립한 뒤 선행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해 온 결과"라며 "사우디는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가 첨단 기술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어, 파트너로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 국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구축한다. 사우디의 도시 단위 시뮬레이션과 모니터링을 위해 팀 네이버의 인공지능(AI)·로봇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 솔루션을 활용할 계획이다.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의 슈퍼 앱(가칭)도 초대규모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발한다. 

채선주 ESG·대외 정책 대표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쌓아 온 '팀 네이버'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만큼,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전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에 참여한 이후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진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쓰며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네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관의 원팀코리아 수주지원단에 참여, 알 호가일 장관과 미팅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사우디 정부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알 호가일 장관은 같은 달 29일 네이버 본사인 1784에 방문해 네이버의 기술력과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 기획·개발 역량을 확인했다. 지난 2월에는 사우디의 A·데이터 관련 정부기관 세 곳도 네이버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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