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그린스퀘어·동양 파라곤’ 등 신고가

국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한 아파트 단지 모습.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 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최지호 기자] 집값이 반토막 난 지역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들이 나타나는 초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거시경제 불안 및 금리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 국면에 들어서면서 지난해 최고가 대비 50% 급락한 거래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 하락장에서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시군구별 아파트 매매값에서 세종시는 17.12% 하락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16.26% 하락했다. 광명시(-16.35%)가 뒤를 이었다. 동탄2신도시가 포함된 화성시(-13.82%)는 6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이 지역들의 아파트값도 최고가 대비 반토막 나기도 했다. 양지영 R&C연구소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7일 5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2월 같은 주택형이 12억45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을 당시 대비 6억5000만원(52.2%) 하락한 것이다.

경기도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동탄역센트럴예미지' 전용 96㎡는 지난 3일 7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최고가인 12억4000만원 대비 5억원(40.3%) 급락한 수치다. 이는 세종시도 피해갈 수 없었다. 세종시 새롬동 '새뜸1단지메이저시티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월 20일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전 최고가 9억3000만원과 비교 시 거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정부의 정책 완화책으로 몇몇 단지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그린스퀘어’ 전용 125㎡는 지난 1월 5일 13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6월 거래된 12억5000만원 대비 1억원이 뛴 가격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동양파라곤’도 전용 79A타입은 지난 1월 7억9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이 단지는 거래가 많지 않아 직전 거래 날짜인 지난 2021년 3월 6억3723만원에 거래됐다.

세종시는 신고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 가격이 회복되고 있다. 세종시 소담동의 ‘새샘8단지힐스테이트세종리버파크’ 전용 98B는 지난 1월 31일 8억995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인 지난해 11월 6억원 대비 약 3억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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