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진출 5년 만에 자회사 ‘비로보틱스’ 설립
부품 국산화·OEM 방식 로봇 생산도 검토키로

배달의민족(배민)이 서빙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분사했다. 사진.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배민)이 서빙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분사했다. 사진. 우아한형제들.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배달의민족이 서빙 로봇 사업을 키운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서빙 로봇 자회사를 세웠다고 1일 밝혔다. 

신규법인인 비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다. 그간 서빙로봇사업실을 이끌었던 김민수 실장이 초대 대표를 맡는다.

지난 2018년 서빙 로봇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임대 형태의 로봇을 출시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빙 로봇 사업 분사를 결정하고, 신규 인력 채용에 들어갔다.  

배민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 30만원대 임대 서빙 로봇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태블릿 오더 업체와 협업해 주문과 서빙을 연동한 기능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비로보틱스는 서빙 로봇 1300대를 추가 보급해 연말까지 2500대 이상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반기 내 음식점 호출 벨과 서빙 로봇을 연동해 서빙과 퇴식 기능을 개선한다. 또 스크린골프장, PC방, 당구장, 물류센터 등 관련 서비스 수요가 있는 공간에도 로봇을 보급해나갈 예정이다. 

배민이 서빙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서빙 로봇 부문에서 국내 선두업체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국산화와 해외시장 진출까지 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품을 국산화하고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의 로봇 생산도 검토 중이다.

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는 ”식음료 매장에 그치지 않고 당구장, 미용실, PC방 등 다양한 매장에서 서빙 로봇이 활용될 수 있도록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회사 비전인 모두가 일하기 편한 세상에 맞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리더십을 갖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