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신년간담회 4대미션·12대 역점과제 공개
파생상품 개장시각 조기화·ESG 경영체계 구축 등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신년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구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국거래소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31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신년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구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한국거래소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한국거래소가 올 한해 국내 증시 저평가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선다.    

31일 손병두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손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 을 발표했다.

손 이사장은 올해 한국거래소 '4대 미션'을 프리미엄 시장, 역동적인 시장, 신뢰받는 시장, 효율적인 시장으로 선포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2대 역점과제'를 설명했다.

우선 프리미엄 시장 조성을 위해 깜깜이 배당지급 관행과 외국인투자자를 위해 국내시장 접근성을 개선한다. 이를 위해 영문공시 확대와 파생상품 개장시각 조기화 등을 추진해 국내증시 저평가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상장사 대상으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가이드라인을 글로벌 동향에 맞게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한 최초로 거래소 자체 KRX ESG 경영체계도 구축한다. 이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과 ESG 경영위원회도 설치할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거래소는 비록 상장사는 아니지만, 상장 기업들과 운명공동체라 생각하며, ESG 경영체계를 거래소 내부에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 규제와 국제기구 인증을 확대하고, 차세대시스템인 EXTURE 3.0을 통해 IT인프라도 강화한다. 

대체거래소(ATS) 경쟁에 대비해 매매제도와 인프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역동적 시장을 조성한다. '코스닥 글로벌세그먼트' 육성을 위해 엑스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우수기업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표준기술평가모델도 시행한다. '원스탑 온라인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중소기업 회계업무도 지원한다.

개인투자자를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파생상품시장에서 자체 야간시장과 투자자 맞춤형 보호체계도 도입한다.

무차입공매도 혐의 적발 기간 단축하고 사회적 이슈 대응과 불공정거래자 시장참여제한을 통해 신뢰받는 시장 조성에 나선다.

특히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규율을 위반할 경우 최장 10년간 신규거래와 계좌개설을 제한한다.

공모주 상장일 주가 가격제한 범위를 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하고, 실질심사 프로세스도 마련한다.

24시간 청산체계 준비 등 CCP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초장기국채선물, 주식선물‧옵션 등 신규 파생상품을 보급해 TR 거래정보 보고체계의 국제정합성과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이밖에 스마트워크 도입 가속화를 통한 효율적 시장 조성에도 나선다. K-페이퍼리스, K-웍스 등을 도입해 스마트워크 시즌2를 추진한다.

특히, 페이퍼리스를 보고 솔루션, 협업 편의성과 소통 촉진을 위한 통합 협업플랫폼, 시즌2에서는 데이터는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바텀업(Bottom Up) 방식 업무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손병두 이사장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기가 복합적으로 닥쳐오면서 풀어야하는 문제들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해법을 찾기 위해 금융시장 둘러싼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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