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포쉬마크 대금 마련이 목적인 듯

북미 최대 패션 소비자 간 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 사진. 네이버.
북미 최대 패션 소비자 간 거래(C2C) 커뮤니티 포쉬마크. 사진. 네이버.

[데일리임팩트 최진호 기자] 네이버가 자이언트스텝 지분 8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자이언트스텝 보유 지분 160만주 가운데 8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자이언트스템 80만주에 대한 매각액은 약 157억원이다. 전일 종가 대비 6.5%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자이언트스텝은 시각효과(VFX) 기반 리얼타임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다.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히는 기업이기도 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에스파의 가상 아바타를 제작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포쉬마크 인수 대금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포쉬마크 인수를 위해 네이버는 일부 보유 투자자산을 유동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다만 네이버가 보유 지분 50%를 남긴 점을 고려할 때 가상인간 사업을 접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어려워 보인다. 네이버 역시 자이언트스텝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블록딜 방식으로 일부 매각했지만 자이언트스텝과의 사업 협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이뤄졌을 뿐, 포쉬마크 인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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