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남매·박막례 잡으면 매출 ‘고공행진’

MZ세대 겨냥...팬덕트 성공확률 더 높아

올반X흔한남매 찰핫도그 이미지. 사진. 신세계푸드
올반X흔한남매 찰핫도그 이미지. 사진. 신세계푸드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국내 유튜브 이용자 4300만 시대. 전체 인구의 80%가 유튜브를 시청하면서 바야흐로 유튜버의 시대가 도래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20억명에 달하는 잠재적 시청자를 확보한 유튜버들은 최근 광고계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생생하게 음식의 맛과 모양을 전달해야 하는 식품업계에서 유튜버와의 콜라보는 그야말로 ‘흥행 보장 수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구독자 232만 유튜버 ‘흔한남매’와 협업한 ‘올반X흔한남매 찰핫도그’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론칭 당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준비한 물량을 전부 판매하며 흥행은 예고됐지만 10개월간 매월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핫도그라는 제품 자체가 아이들을 타겟층으로 하다보니 아이들이 재미 요소를 느낄 수 있게끔 ‘초통령’ 흔한남매와 협업을 하게됐다”며 “실제로 익살스러운 패키지 덕분에 자녀를 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신세계푸드는 흔한남매 이외에도 카페사장 최준, 유병재 등 유튜버와의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카페사장 최준과는 홈베이커리 관련 협업을 진행했다. 해당 관계자는 “유튜버들은 대개 각자 특장점이 있는 분야와 캐릭터가 있다”며 “그 이미지를 보고 구독하는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를 진행하기 때문에 타겟 적중률이 높다”고 전했다.

사진. 프레시지 홈페이지
사진. 프레시지 홈페이지

단순히 제품 홍보를 위한 협업을 넘어 제품 개발까지 유튜버와 함께하는 기업도 있다. 밀키트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지난해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인기 레시피 ‘비빔국수’를 밀키트화했다. 박막례 할머니의 비빔국수 레시피는 도합 1600만 뷰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박막례 비빔국수 2종은 배민쇼핑라이브 방송 1분 만에 2만1000개가 모두 판매되었다. 

프레시지는 앞선 비빔국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반 년 만에 또 다른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박막례 국물떡볶이 2종은 25만명이 동시 시청하는 가운데 3만6000개가 완판됐으며 가장 최근에 출시한 박막례 된장국수, 오징어비빔국수는 2만3000여개를 모두 완판시켰다. 

식품업계에서 유튜버와의 협업은 ‘되는’ 카드다.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의 트렌드에 큰 영향을 받는 식품업계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과거 기업들은 브랜드 전략에 따라 제품 콘셉트를 정하고 모델을 선정했던 것에 반해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선호 취향과 팬덤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델을 선정한다”며 “유튜버와 같은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팬덕트(Fan+Product)’제품을 출시하면 별도의 홍보활동 없이도 출시와 동시에 높은 화제성과 판매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뜨고 있는 라이브커머스에 적합한 모델이라는 점도 한 몫 한다. 유튜버 특성상 라이브 방송에 친숙하기 때문에 라이브커머스 인플루언서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이커머스 등 유통채널에서도 유튜버와의 협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티몬, 위메프 등은 입짧은 햇님·히밥 등 유명 먹방 유튜버와 함께 식품 관련 라이브커머스를 수차례 진행한 바 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최근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와 그들의 팬을 기반으로 한 ‘팬슈머’ 마케팅이 뜨고 있다”며 “그들의 구독자와 콘텐츠 기획 능력, 영향력 등이 제품 홍보의 성공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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