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스타트업, 호두랩스에 20억 지분 투자

올 상반기 U+아이들나라에 양방향 독서 서비스

비대면 교육 수요 급증…IPTV 킬러 콘텐츠로 육성

25일 LG유플러스가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호두랩스에 약 2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사진은 호두랩스가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25일 LG유플러스가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호두랩스에 약 2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사진은 호두랩스가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 LG유플러스.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유플러스가 새해 첫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인 호두랩스에 약 20억원을 투자했다. 아동용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사와 차별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호두랩스는 만 5세부터 13세까지 아동을 대상으로 게임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게임형 영어말하기 서비스인 호두잉글리시, 화상교육 솔루션을 활용한 독서 강의 서비스 땅콩스쿨 등으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호두랩스의 에듀테크 기술력을 활용해 아동 교육용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올 상반기 아동 전용 미디어 플랫폼인 U+아이들나라에 양방향 독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호두랩스의 화상솔루션을 활용한 서비스다. 선생님이 아이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같이 책을 읽는 만큼, 책 읽는 재미가 배가되고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아동 교육 콘텐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며 “키즈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에듀테크 기업과 꾸준히 협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가 오리지널 콘텐츠 수를 늘리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독자 서비스로 키우는 데 집중하는 것과 다른 행보를 취하고 있다. OTT는 부가 서비스로 활용하고, IPTV에 더 힘을 싣고 있다. 아동용 콘텐츠는 IPTV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키즈 산업은 오히려 성업 중이다. 한 명의 자녀에게 지원이 집중되다 보니, 더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 까닭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키즈산업은 지난 2017년 이미 40조원을 넘겼다. 

교육은 가장 지원이 집중된 분야다. 사교육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커리큘럼을 물론이려니와 교실 분위기와 환경 등 학생과 조금이라도 관계된 것은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며 “심지어 학원에서 간식으로 무얼 주는지까지 체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홈스쿨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에듀테크 시장은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홀론아이큐의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규모는 2020년 2270억 달러(약 250조원)에서 2025년 4040억 달러(약 450조원)로 2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LG유플플러스의 홈스쿨링 콘텐츠 역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U+아이들나라 출시 이후 서비스를 1번이라도 이용한 고객 수는 2018년 850만명에서 지난해 7월 5158만명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콘텐츠별로 살펴보면 이용자 증가세가 더 확연한다. 누리교실과 책읽어주는 TV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이용건수가 전년 대비 최고 10배까지 증가했다. 

아동용 교육 콘텐츠는 한번 구입하면 잘 바꾸지 않는다. 콘텐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을수록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수 상승에 도움이 된다. LG유플러스는 아동용 콘텐츠를 IPTV 킬러 콘텐츠로 삼고, 국내외 관련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드림팩토리스튜디오, 몬스터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했고,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맺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