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약 70% 감소…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 부진탓

4분기 인기 IP 해외출시·‘스핀엑스’ 실적 반영으로 반등 기회 노려

블록체인·메타버스 결합된 게임·콘텐츠 개발 중... “내년 초 공유할 것”

넷마블 구로 G벨리 사옥 전경. 사진. 넷마블
넷마블 구로 G벨리 사옥 전경. 사진. 넷마블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넷마블이 3분기 신작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부진으로 인해 실적이 하락했다.

넷마블은 향후 게임 이용자의 요구에 맞는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의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신작·소셜카지노·메타버스 등에 집중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포부이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매출 6070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급격히 줄어든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넷마블의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69.6% 감소했다.

넷마블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매출 7037억원, 영업이익은 795억원을 각각 예상한 바 있다.

다만, 해외 매출이 426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등 높은 해외향 매출 구조는 유지했다. 지역별 매출 구조는 북미가 34%로 가장 높았고, 한국(30%), 일본(12%), 동남아시아(11%), 유럽(9%), 기타(4%) 순이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넷마블은 국내 여타의 게임사에 비해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최근 몇 분기 실적을 분석해보면 해외 매출 비중은 항상 70%대를 유지해왔다”며 “특히 해외 팬들의 비중이 높은 마블 IP 게임과 더불어 대만과 일본에서 매출 순위가 높은 일곱개의 대죄 등이 실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라고 귀띔했다.

넷마블이 지난 8월 25일 신작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전세계 240여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제공. 넷마블
넷마블이 지난 8월 25일 신작 게임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전세계 240여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제공. 넷마블

3분기 넷마블의 실적 악화는 회사가 지난 8월 출시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블의 캐릭터·세계관 IP를 활용해 제작한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게임으로, 성공이 유력한 타이틀이었다. 또한 넷마블이 지난 2017년 출시한 마블 IP 활용 첫 타이틀인 ‘마블 퓨처 파이트’가 전 세계적으로 1억2000명의 이용자를 모은 만큼, 글로벌 흥행 측면에서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출시 후 한 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볼 때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날 넷마블에 따르면 3분기 회사 게임 매출 순위는 △제2의 나라(20%)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13%) △일곱 개의 대죄(7%) △리니지2 레볼루션(5%) △마블 퓨처 레볼루션·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해리포터·쿠키잼(4%) 순이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기존 게임들의 지표 하락과 출시 신작 부진이 맞물려 3분기 실적이 개선되지 못했다”면서 “4분기부터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근무제도 변경으로 개발환경이 안정화될 뿐만 아니라 ‘스핀엑스’의 실적 연결, 그리고 다양한 신작 출시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날 지난해 국내에서 출시했던 ‘세븐나이츠2’를 전 세계 172개 지역의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지난 6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출시한 제2의 나라 역시 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의 신작을 내년 상반기 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공개된 신작 이외에도 현재 개발 중인 신작이 많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시장에 공개 못하지 못했지만 내년 초에 전체적인 신작 발표 행사를 통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100% 지분을 완료한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게임업체 ‘스핀엑스’의 실적이 4분기부터 온기 반영돼 수익률 개선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넷마블에프앤씨가 설립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이미지. 제공. 넷마블
넷마블에프앤씨가 설립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이미지. 제공. 넷마블

한편, 넷마블은 NFT(대체불가토큰) 등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신작 개발에도 착수했다. 또한 지난 8월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설립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프로젝트 역시 준비 중이다.

권 대표는 “블록체인과 NFT 관련 게임을 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해 내년 초에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메타 아이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신규 IP 개발, 메타버스와 게임의 결합, 영상 콘텐츠 제작 등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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