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사진=한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사진=한은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올해 두 번재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로 동결했다. 고물가와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아직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데 금통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2일 오전 진행된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이하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연 3.25%p에서 3.5%로 0.25%p 올린 이후 9회(2월, 4월, 5월, 7월, 8월, 9월, 11월, 2023년 1월, 2월) 연속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물론 지난 1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한은이 설정한 물가상승률 목표치(2%)에 가까운 2%대에 진입했지만 고금리, 가계부채 등 시장의 불안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꾸준히 금리를 동결하며 긴축완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인 2%p인 상황에서 굳이 미국보다 앞서 금리를 인상 또는 인하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2.1%로 기존 수치를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과 동일한 2.6%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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