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중 수용률 1위는 신한은행

국내 5대 시중은행 사옥. 사진. 각 사.
국내 5대 시중은행 사옥. 사진. 각 사.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해 하반기 국내 은행권 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수용률 하락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신청건수 및 수용건수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은행권 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7.4%로 전분기(28.3%) 대비 0.9%p 하락했다. 전년 동기(30.7%) 대비로는 3.3%p 가량 감소한 수치다.

다만 운영실적의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와 수용건수가 모두 전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건수의 경우, 차주 대상 선제적 추가안내, 연말 금리인하요구권 집중 홍보주간 운영 등으로 전분기(127.8만건) 대비 9.2% 늘어난 139만5000건 수준으로 집계됐다.

수용건수 역시 전분기 36만1000건에서 38만3000건으로 6.1% 가량 늘어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신청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용률은 전기 대비 소폭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자감면액은 가계대출의 경우 266억원에서 282억원으로 16억원(6%) 증가한 반면, 기업대출 이자감면액은 지난해 상반기 663억원에서 하반기 504억원으로 24% 줄었다. 이를 합산한 전체 이자감면액은 786억원으로 전분기(928억원) 보다 142억원(15.3%) 줄었다.

한편,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수용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36.6%를 기록한 신한은행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하나은행(27.8%), KB국민은행(23.6%), 우리은행(22.7%) 순으로 금리인하수용률이 높았다.

이자감면액 부문에서도 신한은행이 6490억원의 이자를 감면해 가장 큰 규모를 보였고, 하나은행(3909억원), 우리은행(2852억원), KB국민은행(1578억원)이 뒤를 이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거래은행을 선택하고 금리 부담을 경감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홍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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