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서울대·연세대와 연구 진행
SKT가 제시한 대역도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 관련 단체에 공개 예정"

6G 시뮬레이터 개념도 및 실제 연구 화면. /사진=SKT
6G 시뮬레이터 개념도 및 실제 연구 화면. /사진=S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SK텔레콤(SKT)이 6G시대를 앞두고 기술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T는 산학협력을 통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실측과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실측과 시뮬레이션에 활용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은 4기가헤르츠(㎓)대역 일부와 7~15㎓ 대역 일부 고주파대역이다.

이중 4㎓에서 10㎓ 사이 대역은 SKT가 지난해 8월 6G 후보 주파수로 제시한 대역이다. 고주파 대역 대비 커버리지 구축과 기지국 용량 확보가 유리하고 6G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SKT는 먼저 경북대학교와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 전파 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양측은 기존 5G에서 정의한 이론적 계산치와 대비해 비가시경로(NLOS) 환경에서의 6G 후보주파수 대역의 전파 성능이 높은 대역으로 갈수록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리·콘크리트·목재와 같은 건물 매질의 전파 투과손실을 측정하는 실험에서는 주파수가 증가할수록 투과 손실이 커졌다. 양측은 6G 사용환경에 따른 신호품질도 검증했는데 인체에 의해 전파 경로가 방해될 경우 방해받지 않을 때에 비해 신호가 30~160배(14.8~22㏈)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SKT는 연세대학교와는 6G 서비스 시나리오별 성능 분석과 최적의 6G 망 설계를 위해 6G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무선통신 환경에서 기지국과 주변 셀(cell), 다중 사용자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 시스템의 성능을 예측하는 모델로 이동통신망에서의 데이터 업로드와 다운로드, 커버리지 등과 관련된 성능을 모의 테스트할 수 있다.

양측은 도심 혼잡지역·도심·시외 등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에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때를 기준으로 최적의 망 구조를 파악했다. 세부적으로 6G시대에 본격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항공교통(UAM)·위성 통신과 상공망,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인공지능(AI) 기반 기지국 성능 향상 기술이 적용된 6G 망에 대한 성능을 예측했다.

SKT는 각 대학들과 연구한 결과를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 부문(ITU-R) 등에 공개하는 등 6G 기술 기반 생태계 조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 4년 뒤 세계전파통신회의(WRC-27)에서 6G 주파수가 확정되는 만큼 지속해서 관련 기관, 학계와 함께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공유할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연구를 통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조기 검토와 최적의 망 설계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산학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6G 기술 생태계를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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