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AI 믿음 출시…B2B 공략 본격화
성능별로 4단계 서비스…AI풀스택 구축
추론비용 50% 절감…학습비용 27% 경감
환각현상 보완…LLM 대비 정확도 30% 향상
경량 모델 외부 개방…맞춤형 개발도 가능
콴다·업스테이지 등과 AI 사업모델 공동개발
"모든 역량 집중" AI 기반 디지털 전환 선점 의지

 KT의 최준기 AI/BigData사업본부 본부장이 31일 기자설명회에서 초거대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 두번째부터 최준기 KT AI/BigData 사업본부 본부장, 배순민 KT AI2XL 연구소 소장,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성은 KT SW개발본부 본부장. /사진=KT
 KT의 최준기 AI/BigData사업본부 본부장이 31일 기자설명회에서 초거대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 두번째부터 최준기 KT AI/BigData 사업본부 본부장, 배순민 KT AI2XL 연구소 소장,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조성은 KT SW개발본부 본부장. /사진=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KT가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기업 고객 공략에 나선다. 그간 확보한 기업간거래(B2B)시장의 65만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별 사용 목적에 맞는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해 3년 뒤 약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무선 통신 등 주력사업도 AI 믿음으로 고도화를 추진한다. AI 고객센터(AICC)와 지니TV, AI 통화비서 등에도 적용하는 한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로봇 사업에도 초거대 AI를 적용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31일 KT는 서울 서초구 자사 연구개발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기자설명회를 열고 초거대 AI 믿음(Mi:dm) 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최준기 AI·빅테이터 사업본부장은 "기업 전용 B2B 시장에 집중하는게 KT의 AI 전략 차별점"이라며 "믿음의 경량 모델 개방을 통해 초거대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진출 등 사업 혁신 사례를 지속 발굴해가겠다"라고 밝혔다.

KT, B2B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KT가 AI 사업 관련 B2B 시장에 우선 집중하는 이유는 통신 인프라, 클라우드 등 B2B 시장에서 쌓아온 비즈니스 노하우를 제대로 살릴 수 있어서다.

이날 최 본부장은 "국내 시장에서 B2B 로 IT 비즈니스하는 기업들을 보면, 컨설팅을 잘 하는 기업은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가지지 못하고 반대로 자사 LLM을 가지고 있으면 기업 컨설팅이 부족하다"며 KT가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즉각적인 수익화도 기대할 수 있다. 최 본부장은 "기업들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가 아니라 각자의 데이터를 가지고 활용하겠다는 니즈가 크다"며 "3년 뒤 약 1000억원대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자사 AI 믿음의 경쟁력과 관련해 기업 고객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타사(A사) 대비 약 30% 저렴한 비용을 들었다. 최 본부장은 "기업들은 토큰 단위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인스턴스 과금 체계를 적용하려고 한다"며 "KT클라우드와 AI 믿음을 조합해 쓰면 가장 저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순민 KT AI2KL 연구소 소장이 31일 AI 믿음 기자설명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KT
배순민 KT AI2KL 연구소 소장이 31일 AI 믿음 기자설명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KT

"기업 고객에 특화"…성능별로 라인업 구축

KT표 AI 믿음의 경쟁력은 기업 고객에 특화됐다는 점이다. 이날 기자설명회에 참석한 배순민 AI2XL 연구소장은 "기업 맞춤형으로 자신만의 모델을 만들 수 있고 AI역량이 없는 기업들도 쉽게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믿음은 경량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4가지 라인업을 제공한다. 베이지·스탠다드·프리미엄·엑스퍼트 등 성능 단계별로 서비스가 구분돼 있어 고객이 원하는 AI 활용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AI풀스택을 통해 성능과 비용 문제도 해결했다. 리벨리온의 NPU 인프라를 활용해 추론 비용은 50%를 절감하고,  KT클라우드의 핵(HAC)서비스를 통해 동일 수준 GPU 대비 학습 비용도 27%까지 줄였다.

그간 AI의 문제로 지적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답변)등 신뢰성 문제는 릴라이블(신뢰) 패키지를 통해 해결했다. 배 소장은 "특정 지식에 대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서치AI'를 통해 기업 지식에 직접 접근해 적절한 컨퍼런스를 찾아 답변해준다"며 "LLM이 생성한 답변의 정확성 부분은 '팩트가드AI'를 통해 검증하는데, 기존 LLM 대비 10~30% 향상된 정확도를 가진다"고 말했다. 

기업의 편의성을 위해 기업전용 AI 클라우드팜도 패키지로 함께 선보인다. 기업 고객이 자사 전용 AI 모델 구축을 위해 데이터 파인튜닝을 하는 등 서비스 지원을 담당하는 곳이다. 성능 테스트는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진행해 추가 학습 등으로 개선할 수 있게 했다.   

KT는 한국전자전2023에 통신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해 자사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다양한 B2B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왼쪽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 /사진=황재희 기자
KT는 한국전자전2023에 통신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해 자사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다양한 B2B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왼쪽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 /사진=황재희 기자

경량 AI 모델 외부 개방…"혁신 사례 만들어낼 것"

KT의 B2B 시장에 대한 자신감은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한국전자전(KES)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KT는 통신사 중 유일하게 전시에 참가해 초거대 AI 믿음을 활용한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 사례를 공개했다. 개막식 날에는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도 참석했다. 

송 부사장은 “초거대 AI 시장은 세계적 빅테크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참여하며 급격한 디지털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KT는 차별화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방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환에서 KT는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자사 경량 파운데이션 모델을 외부에 개방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오픈 AI사의 GPT와 같이 방대한 데이터셋으로 학습한 초거대 AI 핵심 기반 모델을 말한다. 

최 본부장은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 믿음 경량 모델을 올려 기업들이 다운로드 받아 (성능을) 비교해볼 수 있다"라며 "믿음이 초거대 AI 혁신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전문 스타트업들과 협력해 AI사업모델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기업전용 LLM 사업화는 업스테이지, 교육 영역은 콴다와 에누마, 기업용 업무 개인비서 영역에는 비아이매트릭스 등이 협력하고 있다.  

AI의 안정성 우려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속 보완중이다. 배 소장은 "AI 연구소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외에 데이터(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팀도 운영하고 있다" 라며 "윤리적 기준을 사용하고 검증하는 건 AI 개발자에게는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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