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2 6700억 투자…프라이머리원료·리사이클링원료 동시 처리
'전구체' 황산니켈·황산코발트·황산망간 양산…'양극재' 수산화리튬도 생산

인터배터리 2023에서 구자은(왼쪽에서 5번째)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경영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
인터배터리 2023에서 구자은(왼쪽에서 5번째)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경영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S그룹 계열사인 LS MnM이 6000억원대의 투자를 단행, 황산니켈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7일 LS MnM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는 2차전지 소재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67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그룹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 온산제련소 인접 9만5000㎡ 부지에 설립되는 EVBM온산은 니켈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MHP) 정련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 정련 설비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인 컴플렉스 공장이다. 2차전지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을 생산하게 된다. 블랙매스에 함유된 리튬도 별도 공정에서 회수,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황산니켈 생산능력은 연간 2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으로, LS MnM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존 동제련소 인프라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오랜 기간 동 제련 사업에서 확보한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와 습식·건식 제련 기술력을 통해, 핵심경쟁력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 MnM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요건을 만족하는 프라이머리 원료를 조달해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리사이클링 원료 조달을 위해서는 자회사인 지알엠과 협업한다. 지알엠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테스트 베드로서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얻은 기술을 활용해 전처리 업체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리사이클링 물량 확대를 위하여 전처리투자 전문 펀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LS MnM은 1단계 투자에 이어 2단계로 새만금에 4만톤의 컴플렉스 공장을 증설해,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그룹 계열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도석구 부회장은 "EVBM온산을 통해 그룹의 배터리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된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K-배터리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 가치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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