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참여 지분 60% 이상 찬성
신임 사내이사 서창석 부사장 선임
경영 정상화 속도…"조직 안정 주력"

                                 김영섭 KT 신임 대표 /사진=KT
                                 김영섭 KT 신임 대표 /사진=KT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KT를 이끌어나갈 새 대표로 선임됐다. 이로써 지난 9개월간 경영 공백 상태에 놓였던 KT는 새 리더와 함께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KT가 30일 오전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주총)를 개최하고 김영섭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임을 비롯한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번 KT 차기 대표 선임건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업계 예상대로 큰 이변 없이 무난히 통과됐다는 평가다.  김 신임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6년 3월 정기주총일까지다. 

김 신임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앞으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주주들의 입장이 허가된 오전 8시부터 임시주총이 열리는 KT연구개발센터 정문 앞에는 민주노총 소속의 KT 새노조 수십여명이 김영섭 차기 대표이사에게 바라는 내용을 담은 10대 과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리며 시선을 끌었다. 

30일 오전 KT 제2차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연구개발센터 앞 . / 사진=황재희 기자
30일 오전 KT 제2차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연구개발센터 앞 . / 사진=황재희 기자
30일 오전  KT 제2차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KT연구개발센터 앞에서 노조측이 KT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사진=황재희 기자
30일 오전 KT 제2차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KT연구개발센터 앞에서 노조측이 KT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사진=황재희 기자

앞서 업계에서는 그간 KT 차기 대표 선임 과정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국민연금이 김 후보자 대표 선임 안건에 찬성함에 따라 차기 대표 선임이 확실시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말 기준 국민연금은 지분 7.99%를 보유하고 있어 KT의 최대주주다.

김 신임 대표는 그간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LG CNS 대표를 거치며 ICT 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아왔다. 특히 경영과 재무관리 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히고 있어 일부에서는 김 대표가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이나 인사 이동 등 대규모 조직 쇄신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일단 오늘 주총이 끝났고 앞으로 신임 대표의 공식 취임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시기상 조직 개편보다는 조직 안정화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임시주총을 앞두고 일부 KT 새 노조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고 제대로 된 인사를 실행해달라"며 경영 정상화, 조직 쇄신을 요구한 상황. 김 신임대표에 대한 거는 기대만큼 내부의 우려도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김 신임대표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날 KT는 신임 사내이사로 서창석 KT네트워크부분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이외에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4개 의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