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불법물 6개월간 1420만건 차단
단속 고도화 결과 2차백서 대비 112% 증가
“해외 불법물 근절과 창작자 권익보호 힘쓸 것”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을 꾸린 뒤 성과를 담은 3차 백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백서에 따르면 불법물 차단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간 카카오엔터가 차단한 불법 웹툰과 웹소설은 약 142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차 백서(2022년 4~11월)에서 발표한 667만건에서 112%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엔터가 추산한 올해 불법물 삭제 건수는 총 2800만 여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카카오엔터는 지난 3년간 글로벌 불법 사이트·커뮤니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자체 차단 기술 노하우를 적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콘텐츠 불법 유통에 대한 사전 예방과 함께 발 빠른 추적과 차단을 위한 역량을 고도화하는데 주력했다는 것이다.
불법 웹툰과 웹소설에 대한 단속 체계도 이전보다 강화했다. 카카오엔터 지식재산권(IP)을 무단 활용한 불법 캐릭터 굿즈나 인쇄물 등 2차 저작물도 단속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아마존에서 불법 판매되던 웹소설 출판물을 삭제하고 티셔츠 프린팅 업체에서 판매 중인 IP 불법 활용 티셔츠 판매도 금지할 수 있었다. 아울러 불법사이트 외에 글로벌 공식 웹툰·웹소설 플랫폼까지 전방위적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저작권 인식 개선 활동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1월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가 불법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 6명에게 불법 근절 서약식을 진행해 트위터에서 약 2만명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카카오웹툰 인도네시아 브랜드 서포터즈 발대식을 통해 불법 유통 근절 인식개선에 관한 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25명의 브랜드 서포터즈가 2개월간 600여개의 콘텐츠를 다양한 SNS 플랫폼에 업로드해 불법유통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불법유통 대응 전담팀의 성과를 담은 백서 발간은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업계와 공유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불법유통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백서 발간도 꾸준히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