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국내 은행업권이 ‘고정금리 딜레마’에 빠졌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고정금리 비중을 연내 30% 수준까지 끌어올리라고 주문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여기에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기 위해선 변동금리의 금리 수준을 상대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점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눈치다. 최근 긴축완화 기조에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준거 금리를 역행하고 가산금리 등 인위적인 금리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이밖에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오히려 점진적이나마 상승세를 보이고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자세로 묵묵히 달려갈 것“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음'이라는 뜻의 사자성어 백절불굴을 언급하며 대대적인 변화와 쇄신을 예고했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존폐를 위협받을 정도의 여러 사건이 연쇄적으로 터지며 창립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박차훈 전 회장을 비롯한 측근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모펀드 등과 관련된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속되거나 재판을 받고 있고 PF 부실 우려와 연체율 급상승 등 건전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장기화하는 경기침체 속, 유동성 위기에 가장 적나라하게 노출된 중소‧혁신기업 대상의 마중물 공급이 올해는 정상화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와 관련한 유동성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실제 올해 들어 유의미한 공급 증가세가 실제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기술금융 확대에 대한 금융당국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상생금융’ 기조의 여파로 당분간 ‘기술 마중물’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자금 사정이 여의찮은 초기 스타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금융당국이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자금사정이 여의치않은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제도를 개선한다. 기술금융 취지를 살림과 동시에, 기술신용평가의 독립성 및 사후평가도 강화해 기술금융 전반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오전 기술금융 개선방안 간담회를 열고 기술금융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기술금융 관련 기관들과 TF를 구성, 은행과 평가사의 의견 등을 토대로 이번 개선방안을 마련했다.지난 2014년 시작된 기술금융은 시설 운영자금 등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정부와 금융당국의 ‘은행권 팔 비틀기’가 또 한번 시행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각종 리스크 우려에 따른 충당금 이슈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 등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감소가 예상된다는 전망 때문이다.물론, 향후 예상 가능한 부실화 가능성을 미리 방지하고 상생금융에 동참한다는 전제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이미 많게는 수천억원의 상생 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소위 은행권을 향한 ‘소방수 역할’을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기조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국내 주요 시중은행장을 만나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이하 홍콩ELS)’ 사태와 유사한 불완전판매 이슈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책무구조도의 도입을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일 오전 진행된 은행장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은행장 및 광주은행장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김주현 위원장과 은행장들은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 개선방안’ 과제에 대한 이행상황을
[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SK증권은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 임기는 3년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 관련 판매사 최고경영자들에게 징계수위를 발표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직무정지 3개월을 받으며 사외이사 등 금융권 임원 취업이 3~5년간 제한될 예정이었다.그러나 박 전 대표가 금융위를 상대로 해당 징계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하면서 해당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취업제한은 사라진 상황이다.SK증권 관계자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국내 은행권이 정부가 추진하는 기후위기 대응 금융지원 조치에 1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미래에너지 및 기후기술 관련 펀드를 조성, 공급한다는 방침이다.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통해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금융지원안을 발표했다.우선 정부는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활용해 직전 5개년 연평균 녹색자금 공급량(36조원) 대비 67% 확대된 60조원의 자금을 오는 20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은행권 내 ‘배임 우려’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배임 이슈가 나오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인데, 추후 배임 문제가 벌어질 경우 이를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김주현 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속 신용회복지원 시행 행사’에 참석한 후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홍콩H지수 기초 ELS(이하 홍콩ELS)’의 원금 손실 이슈와 관련해 배상 가이드라인을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연초부터 금융당국이 내놓은 주요 금융정책이 엇박자를 내면서 은행업계 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겠다는 당국의 정책 목표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벌써부터 ‘이자장사’ 논란의 재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은행업계에서는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엇박자를 초래하는 주요 정책금융 상품의 공급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생아특례대출, 온라
[데일리임팩트 심민현 기자] 신한카드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대학생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신한카드는 신입생 등 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 받는 대학생 고객에게 카드발급 신청 완료 문자(알림톡)와 함께 카드 이용 및 신용 관리에 대한 내용을 다룬 교육 영상을 발송한다. 금융위에서 제작한 해당 영상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차이점, 할부, 리볼빙,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신용카드 서비스의 주요 특징과 그 이용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등 내용을 담고 있다.금융위와 신한카드는 필
[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오는 7월부터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세워 공시하도록 한다. 또 밸류업 종목을 담은 지수와 ETF(상장지수펀드)도 개발해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한다.26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한국 증시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앞서 금융위가 연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밝히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급등하는 등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아왔는데, 이날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금융당국이 밸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은행권을 향한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이자캐시백’으로 대표되는 상생금융 방안에 이어 이번엔 중소기업 및 신성장 산업을 대상으로 당국의 유동성 공급에도 시중은행이 차출됐기 때문이다.최근 두 달 사이 21조원이 넘는 금융당국 발 청구서가 ‘상생’의 명목으로 은행권에 도착한 셈이다. 지난해 이자로만 41조원을 벌어들이며 또 한 번 ‘이자 장사’ 이슈에 갇혀버린 은행권에서는 벌써부터 올해 상생 압박이 지속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포착된다.무엇보다 이미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금융권이 기업 기술혁신을 위한 76조원 규모의 마중물 공급에 나선다. 이에 발맞춰 국내 은행권 또한 은행업권 최초의 중견기업 전용 펀드를 출시하고 저리대출에 나서는 등 중견‧중소기업 대상의 금융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포함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국내 5대 시중은행(KB‧ 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행장, 산업은행장,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출시 일주일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플랫폼이 흥행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보장과 편의성 제고를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플랫폼 참여가 극히 부진, 금융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핀테크 플랫폼에서 주요 시중은행 상품 검색이 되지 않으면서 저금리 대환 뿐 아니라 1금융권으로의 대환을 기대했던 금융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는 것.오는 31일로 예정된 전세대출 대환서비스까지 개시되면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오는 11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되는 금융채권단 협의회를 앞둔 가운데, 주채권단 중 하나인 은행권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추가 자구책 마련 여부에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달린 상황에서, 실제 시행과 무관하게 은행권에 미칠 파장도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은행권에서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부 자체가 은행권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순위채권이 대부분인데다, 설사 자금 회수가 어렵다 하더라도 현재 보유한 충당금 규모만으로도 충분히 충격 흡수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오는 9일부터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대환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대환 수요를 붙잡기 위한 은행 간 금리경쟁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금융위원회는 8일 지난해 선보인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이하 대환대출 인프라)’의 서비스 범위를 기존 신용대출에서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금융권 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은 각각 839조원, 169조원 규모에 이른다. 전체 규모는 1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인데, 같은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최근 자구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태영건설과 채권단에 대해 ‘상호간 신뢰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워크아웃 여부가 결정되는 오는 11일 협의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조속한 협의를 촉구했다.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서민금융지원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와 관련해 이 같이 의견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룹이나 대주주가 진정성있게 하는구나라는 믿음을 채권단이 가져야 한다”며 “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금융당국의 정책 기조가 정확히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매주 입장이 달라지니 어느 장단에 발을 맞춰야 할지 난감합니다. 일단 올해는 ‘상생’으로 귀결되는 듯한데,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죠.”올 한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금융권 전반의 컨트롤타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하루가 멀다하고 정책 기조를 바꾸는 ‘갈 지(之)자’ 행보를 보였다. 이같은 당국의 움직임에 금융업권은 일 년 내내 혼란과 혼돈을 거듭해왔다.취약 차주 지원을 위한 상생금융 강화, 금융권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그동안 국내 은행권을 중심으로 논의가 거듭됐던 소위 ‘상생금융 시즌2’ 방안이 공개됐다. 예상대로 총 2조원+α 규모의 재원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포함 취약계층이 부담한 이자를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또 업계 내 초미의 관심사였던 재원 분담 기준은 당기순이익으로 결정됐다. 이에 국내 18개 은행은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최소 2조원을 배분할 방침이다.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과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금융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지원 방안은 그간 시행됐던 은행권 내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