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20여곳 침수...새벽배송도 지연

복구 작업 계속...피해지역 지원 ‘속속

한 편의점이 침수로 인해 매장 내 물품이 떠내려가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편의점이 침수로 인해 매장 내 물품이 떠내려가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데일리임팩트 김성아 기자] 국내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 수도권 유통업계가 멈췄다. 매장 직접 침수는 물론 파손된 도로 상황으로 인해 차량 운행이 어려워지면서 이커머스 배송 역시 지연된 상황. 폭우가 잠시 멈춘 틈을 타 유통가는 피해 복구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 연이은 수도권 폭우로 인해 수도권 내 유통가 점포들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여의도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IFC몰은 폭우가 시작된 8일 오후 9시 천장 누수로 인해 내부로 빗물이 쏟아지면서 밤새 빗물 수습 작업 및 천장 복구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도 바닥에 물이 차는 피해가 발생했다.

편의점 업계는 전체 업계를 통틀어 약 320여곳의 점포에서 침수 피해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U의 경우 당시 약 200여개 점포가 침수, 누수, 정전 등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대부분의 점포는 복구를 진행했으나 일부 점포는 약 일주일간 영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GS25, 세븐일레븐 등 역시 50여 곳에 달하는 점포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업계는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GS25는 업계 최초로 자연재해로 발생한 가맹 경영주 개인 재산 피해를 지원하는 ‘특별재해지원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재해로 인해 GS25 가맹점주는 피해 1건당 최대 1백만원의 특별재해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현재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맹점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거의 완료가 된 상황”이라며 “업계 모두 본사에서 재산종합보험 등 관련 보험에 가입돼 있기 때문에 점포는 물론 상품 피해 역시 전액 보상될 것”이라고 전했다.

폭우로 인해 도로 곳곳에 지반이 무너지고 도로 침수로 인해 일부 구간이 폐쇄되면서 배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SSG닷컴, 쿠팡 등 이커머스 업계는 지난 8일과 9일 배송 지연이 있었다며 이날 내로 배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서울, 강남, 서초 등 도로나 아파트 접근이 불가능한 곳은 배송차량 진입을 하지 않았고 이후 접근이 가능해진 즉시 배송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쿠팡 역시 도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폭우가 그친 현재 빠르게 배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BGF브릿지 긴급재난구호 활동. 사진. BGF리테일
BGF브릿지 긴급재난구호 활동. 사진. BGF리테일

업계에서는 빠르게 업계 내 피해 복구에 집중한 한편 수해 피해지역에 대한 지원도 시작했다. SPC그룹은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SPC삼립 빵과 생수 6000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재민과 구호 인력에 전달했다. BGF리테일은 경기도 광주, 여주, 안양 등 7곳에 식음료 1만 5000여개 규모의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해당 지역은 하루 4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주택 및 시설 파괴와 함께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지역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계속되는 폭우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상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을 지켜보면서 전국 비즈니스 인프라를 활용해 재난 발생 시 더욱 빠르고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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