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차량 특별 지원하고 생활 안정 자금 긴급 대출까지

성금 기탁에 업의 특성 살린 사회공헌으로 이재민과 지역사회 도와

집중호우로 불어난 한강물. 사진. 구혜정 기자
집중호우로 불어난 한강물. 사진. 구혜정 기자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집중 호우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 성금 전달을 넘어 업의 특성을 살린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 받는다.

현대차,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 연말까지 실시

현대자동차그룹은 수해지역 고객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수해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자차보험 미가입 대상)해줌으로써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수리 완료 후에는 세차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자차보험 미가입 승용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수해 차량을 입고하고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장 10일간 렌터카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성금 기탁과는 별도로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이동식 세탁구호차량 4대와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 및 피해 지역의 방역을 도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우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성금, 수해차량 특별지원,긴급구호활동을 통해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신한은행, 긴급 생활 안정자금 대출

신한은행은 지난 9일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결정해 피해를 입은 주민에겐 3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총 2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있다.

피해 중소기업에겐 업체당 3억원, 총 800억원의 신규대출지원과 기존 대출의 분할상환 유예 및 만기연장, 최대 1.5%포인트 대출 이자 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수도권 등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들의 빠른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고객이 참여하면 신한은행이 기부하는 ‘고객참여형 기부캠페인’을 11일부터 실시한다.

이번 기부캠페인은 이날 오후 6시부터 26일까지 16일간 진행되며 신한 쏠(SOL)앱 내 기부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참여’ 버튼을 누르면 신한은행이 집중호우 피해주민을 위해 건당 1000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존 쏠 회원은 접속 후 별다른 과정 없이 참여 가능하고 신한은행 거래가 없는 고객도 신한 쏠에서 간단하게 회원가입이 가능해 만14세 이상 모든 국민은 기부캠페인에 참여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최대 5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며 캠페인 종료 후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되어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지난 9일부터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KT, 피해 지역 상권에서 구호 물품 구매

KT는 긴 비로 침체된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피해 당한 과수 농가를 돕는 활동도 펼친다. 비 피해 지역 식당에서 ‘사랑의 도시락’을 구매해 피해 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에게 제공하고, 과일을 대량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KT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랑의 봉사단’은 지난 7일부터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마을회관에서 이재민과 비 피해 복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루 130인분의 식사를 배식하는 ‘사랑의 밥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은 “수마가 할퀸 상처로 시름에 빠진 지역사회가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함께 마음을 나누는 데 나섰으며, 성금 뿐만 아니라 지역 단위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해피빈 이용해 전국 단위 모금활동 진행

네이버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31일까지 호우 피해 구호를 위한 모금활동도 진행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5억 원도 기탁했다.

네이버는 "그간 산불·태풍·질병 등 국가적 어려움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왔다"며 "성금 뿐 아니라 네이버의 플랫폼·기술 등을 통해 수해 복구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혜 복구에는 간편식이 제격, 쏟아지는 식품업계 구호물품

식품, 유통업계는 구호 현장에서 별도의 취식 도구 없이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간편식을 제공해 봉사자들과 이재민들 돕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11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피해 지역에 5만8000개의 시리얼 등 제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과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구호 인력들에게 전달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침수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게 햇반, 더비비고 덮밥소스, 맛밤 등 가정간편식과 간식류 총 3600개를 지원했다. 피해 규모가 큰 서울 서초구와 양천구 등 수도권 외에도 전국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PC그룹 역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SPC삼립 빵 제품과 생수 총 6000개를 수도권 지역 피해현장에 전달했다. 이디야커피는 이재민이 임시 거주하는 서울 구룡중학교에 물과 음료 과자 스틱커피 등을 구호물품으로 전달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호우 발생 직후 비상근무체제로 돌입하여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기탁된 성금을 바탕으로 빠르게 필요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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