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제약株 약세에도…한미약품, 실적 기대감 속 강세

하반기 신약 승인 및 해외 견조한 실적으로 상승모멘텀 기대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하락세 속에도 의약품 제조업체인 한미약품은 매출 성장과 해외 계열사의 실적을 인정받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국내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세 속에도 의약품 제조업체 한미약품은 매출 성장과 해외 계열사의 실적을 인정받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세에도 해외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되는 한미약품의 선전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한미약품의 경우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일과 동일한 31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전장 대비 7.06% 상승한 31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올해 초부터 지난 6개월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17.7%, 30.2% 떨어졌다.

이와 같은 제약바이오주의 몰락은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의 재평가와 이어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기대가 큰 것에 비해 백신, 치료제와 같은 성과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현금가치가 올라가자 바이오주와 같은 성장주에 투자하기보단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 의약품 시총 3대장인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은 6개월간 각각 9조5000억원, 3조5000억원, 2조2000억원 정도 시가총액이 줄어 상위 3개 종목에서만 15조2000억원이 증발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같은 기간 3516억원 어치 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증권가의 한미약품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3조6120억원에서 3조7190억원으로  높인데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도 한미약품의 자회사 실적 성장과 신약 개발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미약품의 주가 상승은 올해 국내외 실적의 오름세 덕분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3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7% 늘어난 252억원으로 예상치 매출액 3026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웃도는 실적이 기대된다.

해외 계열사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며 순항중이다. 북경한미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2분기 평균 약 191원/위안)와 기존 제품 매출의 성장에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22.8% 상승한 73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의약품 통계 서비스 유비스트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주력상품인 로수젯은 2020년과 지난해 모두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1분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한미약품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올해 연간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2870억원(전년 동기 대비 +7.0%), 1431억원(전년 동기 대비+14.1%)으로 추정했다.

한미약품의 신약의 PDUFA 검토일이 각각 오는 9월과 11월로 4분기 승인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중작용제의 임상 2a상 실험도 올해 말 종료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하반기의 신약 승인 이후 매출액에 따른 주가 흐름이 나타날 것”이며 “하지만 한미약품의 신약이 이미 다른 회사의 상품에게 미국 시장의 41% 이상을 선점당해 시장 진입시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열사인 북경한미의 주력 품목 판매 호황 성공 및 위안화 강세를 통해 본사의 호실적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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