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실적 증가와 신작 게임 기대

가상인간 기술 개발로 미래기술 시장 개발

크래프톤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올해 초 비우호적인 증시 주변 환경에 따른 수급 꼬임으로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받았던 크래프톤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앞세워 반등을 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타 토종 게임업체와 달리 중국 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올리며 증권가의 관심을 받으며 바닥 다지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시장 진출 등 호재와 신작 게임이 크래프톤의 반등을 위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통한 지난 1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세와 하반기 신작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출시 이슈 등을 무기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대비 13.5% 늘어난 523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37% 늘어난 3119억원을 달성했다. 조정 현금창출능력은 27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이상 상승했고, 마진은 53.2%를 달성해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그 결과 크래프톤은 이달들어 전날까지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5%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게임사의 주가가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특히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대한민국 게임계의 판호(신규 게임 허가증) 발급이 막혀 많은 국내 게임 기업이 좌절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앱 스토어 분석 툴 ‘센서타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22년 1분기 매출로 6억5000만달러를 달성하며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중 2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해본 결과 중국이 누적매출 47억 달러로 전체 비중의 약 57%를 차지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다른 국내 기업들과 다른 입지를 보인다.

반면, 같은 게임주인 넥슨은 중국 대상으로 만든 신작을 결국 국내에서 공개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중국 진출 계획이던 게임을 종료하면서 진출을 접은 바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이루고 유망주로 평가받는 크래프톤이지만 주가는 아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크래프톤의 주식은 전일 대비 1주당 7500원 하락한 26만6000원에 마감했다. 실적이나 잠재력에도 당장 상향전환을 이루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최근 밝힌 미국 시장 진출 및 신작 게임 출시 계획은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 크래프톤 측에 따르면 자사의 스튜디오를 미국 본토에 세우고 흥행 게임 ‘데드 스페이스’와 ‘콜 오브 듀티’의 제작팀을 인수해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제작, 올해 12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크래프톤은 지난 13일 첫 번째로 개발한 가상인간 ‘애나’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메타버스, NFT 등의 미래사업 먹거리 개발에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크래프톤의 실적 및 지난 주 코스닥 게임주의 하락폭이 컸음을 고려해볼 때, 반등에 대한 가능성이 크다”며 “당장 시장의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투자 잠재력이 있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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