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신작 부재에 실적 타격

재택근무 끝내고 사무실로 복귀

6월부터 대형 신작 출시 이어져

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게임 관련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상반기 ‘신작 가뭄’의 여파로 실적 하락을 맛본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로 반격에 나선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6월에 접어들며 다수의 게임사들이 신작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일부 회사를 제외한 다수의 게임사가 인건비 상승에 더해 신작 게임 부재로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오랫동안 이어진 재택근무도 종료하고, 협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한 편의 게임 타이틀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업무를 맡은 구성원들의 유기적인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코로나19라는 불가피한 상황에 직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했지만, 지금은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작업의 속도를 더해야 해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정식 출시 관련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정식 출시 관련 이미지. 사진. 카카오게임즈

이달 국내 게임사 신작 레이스는 카카오게임즈가 스타트를 끊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0일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출시한다. 지난해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게임업계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를 통해 연타 홈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마무스메는 국내 (앱마켓) 매출 3위 내에 해당하는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누려왔다.

넥슨의 ‘DNF Duel’ 패키지 이미지. 사진. 넥슨
넥슨의 ‘DNF Duel’ 패키지 이미지. 사진. 넥슨

상반기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이하 던파모바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넥슨은 또 다른 던전 앤 파이터(이하 던파) 지적재산권(IP)을 출시한다. 넥슨은 오는 28일 PC·콘솔 플랫폼에서 ‘DNF 듀얼’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25일과 27일에 각각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에서 패키지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넥슨이 던파 IP를 모바일·PC·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출시함에 따라 각 플랫폼의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출시한 던파모바일이 국내 앱 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세를 기록하자, 원작인 PC 버전의 접속자 수가 늘어나며 동반 상승효과가 발생한 바 있다.

넥슨은 IP 재해석 외에도 오는 30일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히트2’ 사전예약에 돌입하는 등 신규 IP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의 신작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관련 이미지. 사진. 넷마블
넷마블의 신작게임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관련 이미지. 사진. 넷마블

넷마블은 오는 7월을 목표로 자체 IP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넷마블이 그동안 구축해 온 세븐나이츠 세계관의 일부라는 이유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16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컴투스도 7월에 컴투스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출시한다. 서버너즈 워 IP는 글로벌 다운로드 1억4000만을 달성한 히트작 서머너즈 워의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컴투스는 우선 국내 시장에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정식 출시하고, 이후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C2X 기반의 ’돈 버는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게임 개발사 주가가 유지 또는 상승하기 위해서는 유의미한 실적 기여가 가능한 신작이 개발 중이어야 한다”며 “기존작들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실적 하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이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을 만든 게임이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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