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 복귀를 넘어, 더 나은 일상으로’ 주제로 개막

탄소중립·청년문제·지역재생 등으로 나눠 매달 비대면 진행

IR룸, 사회적경제 생태계 지원…“소셜벤처에 실질적 도움될 것”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0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SK그룹.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0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SK그룹.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가치(SV) 플랫폼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2가 26일 막을 올렸다. 지난해부터 월례행사로 전환한 SOVAC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된다. 

올해의 주제는 ‘일상으로의 복귀를 넘어, 더 나은 일상으로(Beyond Back to Normal – Better Normal)’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펜데믹)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사회 변화와 투자 트렌드를 조망하는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OVAC 사무국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코로나 팬데믹,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등으로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주제를 정했다”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 이상의 액션, 특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근본적인 변화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SOVAC의 첫 강연은 기업의 혁신을 다뤘다. 온라인 미디어 스타트업인 임팩트온 박란희 대표가 ‘2022년, ESG 디바이드가 시작된다’라는 주제로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박 대표는 “ESG는 뉴노멀이자 기업을 들여다보는 렌즈”라며 “ESG 혁신을 이루지 못한 기업은 뒤쳐지고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과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은 금융시장에서의 ESG 투자 메가트랜드, 지속가능 경영 등을 키워드로 강연했다.

다음달부터 12월까지는 매달 탄소중립, 지역재생, 사회혁신, DE&I(장애, 젠더, 문화예술 등), 청소년문제, 사회적기업 생태계 확대 등을 주제로 개최된다. 

한편, SOVAC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2019년 출범했다. 민간 기업이 주도해 사회적경제 분야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을 총망라한 행사를 진행한 것은 SK가 처음이었다. 첫해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5000여명이 몰려 화제가 됐다. 

첫해 사회적가치와 사회적경제에 대해 일반 대중들에게 알리는 자리였다면 2020년에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재계에서도 동참한 데 이어 국내·외 117개 기업·단체가 참여하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유튜브 등 조회수도 130만 회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다. 1월 현재 SOVAC 홈페이지와 유튜브 회원수는 4만9000여명, 월 방문자수가 17만명에 달한다. 비영리재단, 비정부기구(NGO), 기업 등 SOVAC 파트너는 170개여곳에 이르고, 제휴 콘텐츠는 630여개를 넘어섰다.

SOVAC 사무국은 사회적기업 등의 요청을 반영해 사회적 가치 전문 콘텐츠 제작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경우, 하반기에는 사회적기업 생태계 내부의 오프라인 네트워킹과 발표회 등도 추진한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장을 위한 작업도 속도를 낸다. SOVAC 사무국은 지난해 6월부터 사회적기업기업설명회(IR)룸을 운영 중이다. 사회적기업 등에 임팩트 투자자·전문가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투자 연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8개 기업이 IR룸에 소개됐다. 해양폐기물과 폐플라스틱 관련 환경기업인 넷스파, 코끼리공장, 라잇루트가 총 3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2개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달 스타트업 유튜브 채널인 EO와 손잡고 프로그램을 보강할 방침이다. 

11번가의 SOVAC마켓 역시 더욱 활성화시킨다. 사회적기업들이 SOVAC마켓에서 올린 매출은 75억원에 이른다. 사무국 측은 SOVAC마켓이 사회적기업의 판로 개척과 생존율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판단하고, 향후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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