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대 석화단지 프랜트 계약
연 165만톤 생산 가능 초대형 설비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6조5000억 규모의  플랜트 계약을 체결했다. / 사진 =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6조5000억 규모의 플랜트 계약을 체결했다. / 사진 = 현대건설.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6조5000억 규모 플랜트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사우디 다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에서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번(에틸렌 생산시설)과 4번(유틸리티 기반시설) 수주 계약 서명식을 갖고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아람코 아민 나세르 CEO, 토탈에너지 파트리크 푸얀 CEO, 정부 및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 아람코가 발주한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으로 사우디 최대 규모로 꼽힌다. 사우디 유전의 중심인 담맘(الدمام)으로부터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주바일(الجبيل)에 있으며, 기존 정유공장 사토프(사우디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의 합작법인)와 통합 조성된다.

이 프로젝트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등급의 저부가가치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와 최첨단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부타디엔 추출설비, 기타 기반시설 등의 건설을 포함한다. 

사토프 정유공장에서 배출되는 나프타, 폐가스 외에도 아람코가 공급하는 에탄, 천연 가솔린 등을 고부가가치 화학물질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주베일 산업단지의 석유화학 및 특수화학공장에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대형 프로젝트 중 패키지 1번과 4번 공사를 맡는다. 1번은 아미랄 프로젝트의 핵심인 MFC(Mixed Feed Cracker, 혼합 크래커)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정 부산물을 활용해 ‘화학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65만톤 생산하는 설비다. 4번은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주요 인프라 외 기반설비, 탱크, 출하설비 등을 포함한 시설(Utility & Offsite) 건설공사다.

현대건설은 본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현대건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 등 모든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대건설은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의 신뢰를 기반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 차원의 경제 외교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이 더욱 확대된 만큼, 아미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지역에서 K건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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