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닷라이트, 3D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고품질 3D 에셋 제작 솔루션 개발
네이버와 협력 강화…스마트에디터와 웹 기반 3D 디자인 스튜디오 고도화

네이버 D2SF가 3D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에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사진. 네이버.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네이버가 3D 콘텐츠 기술 스타트업에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네이버가 제페토를 비롯해 자사 메타버스 사업은 물론, 기업간거래(B2B)를 겨냥한 버티컬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8일 네이버 D2SF는 엔닷라이트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 유치금은 80억원 규모로, IMM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다.

엔닷라이트는 자체 개발한 3D 엔진을 활용, 고품질 3D 에셋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인 엔닷캐드를 개발했다. 다양한 플랫폼과 호환성이 좋고 사용하기 쉬운 게 강점이다. 출시 1년이 지난 현재 전체 이용자의 60%가 10대이고, 엔닷캐드에서 만들어진 3D 에셋은 30만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엔닷라이트는 2021년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후, 협력해왔다. 1784에 입주, 네이버 스마트에디터와 함께 개발한 웹 기반 3D 디자인 스튜디오를 고도화했다. 웹 기반 3D 디자인 스튜디오는 엔닷캐드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으로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올 상반기 정식 출시된다.

우상훈 네이버 스마트스튜디오 책임리더는 "2D에서 3D로 콘텐츠 환경이 전환되고 있고, 3D 콘텐츠를 만들거나 활용하려는 이용자 및 기업들의 니즈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며 "엔닷라이트는 뛰어난 3D 엔진 기술력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제품화까지 성공한 보기 드문 파트너로, 앞으로 더욱더 밀접하게 협업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웹·데스크톱 제품 라인업을 완성한 엔닷라이트는 투자 수혈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3D 콘텐츠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해 B2B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커머스 업체,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사를 확보해나가는 중이다. 

한편, 네이버는 D2SF를 통해 초중기 기술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6곳에 167억원을 투자했는데, D2SF가 출범한 2015년으로 넓혀보면 투자 건수가 100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시너지가 기대되는 인라이어 스타트업 외에 기술적 가치가 높은 아웃라이어 스타트업도 포함된다.

특히 최근 아웃라이어 스타트업 투자 비중이 늘고 있다.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 

실제 네이버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은 협력자가 됐다. 대화 엔진 설계 스타트업인 컴패니AI와 동영상 인식 AI 스타트업인 비닷두는 각각 네이버, 네이버웹툰에 인수됐다. 가우디오랩의 AI 기반 3D 오디오 솔루션은 네이버 나우에 적용됐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스타트업인 모라이도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공동 개발하는 등 사업 협력을 하고 있다. AI 학습용 데이터 수집·가공 솔루션을 개발한 크라우드웍스는 클로바, 파파고, 제페토 등 50개팀과 협업 중이다.

때문에 투자에 그치지 않고 입주 공간, 네이버 임직원들의 기술·사업 피드백, 네이버와의 협력 기회 제공, 클라우드 인프라, 홍보·마케팅, 후속 투자 유치 등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커머스·콘텐츠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인 만큼, 올해는 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D2SF는 신규 투자 공모를 상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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