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 통계청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 통계청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지며 4%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가격은 전월 대비 치솟았지만 농축수산물‧석유류 가격의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지난 4월(4.8%)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 6%, 7월 6.3%를 기록하며 IMF외환위기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한 물가상승률은 8월 5.7%, 9월 5.6%로 낮아지며 5%대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하며 전월 대비 0.1%p 상승한 5.7%를 기록했지만 지난 7월(6.3%) 수준에는 못미치면서 소위 ‘7월 정점론’에도 무게가 실렸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이 2.0%, 채소류가 2.7% 각각 하락하는 등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이 전월(11.4%) 대비 10%p 이상 감소한 0.8%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를 통해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월(5.2%) 대비 큰 폭으로 둔화한 0.3%의 상승률을 보이며 전반적인 물가상승률 하락에 역할을 했다.

또 공업제품도 석유류(5.6%), 가공식품(9.4%) 등 공업제품 상승률 둔화의 여파로 전월(6.3%) 대비 오름폭이 감소된 5.9%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부문은 23.1% 상승하며 전월 상승률(23.1%)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상승률(23.1%)은 지난 10월에 이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지난 10월 단행된 공공요금 인상의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라면서도 “다만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며 상승 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지출 비중이 높은 종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의미하는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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