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573억, 영업익 3302억 기록…영업익 6개 분기 만에 역성장

경기 불확실성으로 광고 주춤…커머스·콘텐츠·핀테크 견조한 성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3일 네이버 신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3일 네이버 신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네이버가 3분기 외형 성장을 지속한 반면,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경영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에도 분기 매출 2조원을 기록하며 선방했으나, 영업이익은 5.6% 감소, 6개 분기 만에 역성장 했다. 

7일 네이버는 3분기 매출(영업수익) 2조573억원, 영업이익 33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9.1% 증가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5.6%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를 보면, 네이버는 매출 2조780억원, 영업이익이 3262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이날 실적에 대해 “2021년 3월 1일 자로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이 완료돼 회계적 처분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을 인식했다”며 “전년 동기 실적 중 당기순이익, 지배기업소유주지분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전제했다. 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설 등 인프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와 주식의 등락에 영향을 받는 주식보상비용의 효과를 제외할 경우,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4637억원으로, 조정 EBITDA 이익률은 22.5%였다. 

네이버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광고, 커머스 시장 둔화에도 안정적 성적을 달성했다. 특히 검색 광고, 커머스, 핀테크 등 주요 사업부문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룬 것은 물론, 웹툰을 주축으로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콘텐츠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네이버 3분기 실적 요약. 자료. 네이버.

사업 부문별로는 서치플랫폼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8962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가 지난해와 비교해 10%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커머스는 커머스 광고, 브랜드스토어, 멤버십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4%, 전분기 대비 4.3% 성장한 458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10조5000억원을 집계됐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22.5%, 전분기 대비 0.2% 성장한 296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전분기 대비 3.3% 성장한 1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77.3%,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311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전분기 대비 11.9% 성장한 4,570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와 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5%, 전분기 대비 9.6% 감소한 948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기존 사업과의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신규 동력을 발굴하고 테크기업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효율화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날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B2B 조직을 통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수연 대표는 “그동안 구축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3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네이버는 최근 발표한 포쉬마크 인수, 신규 광고 상품, 네이버 도착 보장 솔루션, 오픈톡, 이슈톡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신규 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B2B 사업 조직들의 통합 등 보다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한 사업 영역간 시너지를 확대, 새로운 시장을 끊임없이 개척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2B 조직 통합에 대해 “여러 사업부서에 걸쳐 혼재했던 웍스모바일(협업도구), 클로바(인공지능), 파파고(번역), 웨일(브라우저) 등은 클라우드 중심의 뉴클라우드 조직으로 통합할 예정”이라며 “각 조직의 역량을 집결하고 솔루션 역량까지 통합 사업구조를 완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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