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안정 및 사우디 투자 기대 맞물려 주가↑

커머스 산업 개선 전망 통한 내년 주가 안정 전망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사진. 네이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사진. 네이버

[데일리임팩트 이상현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및 FOMC 회의록 공개로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속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기대에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엔데믹과 경기침체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의 실적 약세로 주가 및 밸류에이션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플랫폼의 영향력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주요 산업의 실적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데다 내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경우, 성장주인 네이버, 카카오의 주가 역시 회복될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1.6%) 하락한 1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26%) 하락한 5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날 카카오 주가의 약세는 국세청이 카카오 계열사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2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만큼 국내 증시 및 성장주가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외부 전경. 사진. 카카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외부 전경. 사진. 카카오

또 국내 기업들과 대규모 수주를 진행했던 빈 살만 왕세자의 카카오 투자 검토 소식과 네이버의 네옴시티 수주전 참여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가 싱가포르 국부펀드와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경우 AI를 활용한 스마트 빌딩 기술을 통해 네옴시티 수주전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7500원(+4.1%) 오른 18만8000원, 3100(+5.7%) 오른 5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 역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1.5% 가량 오른 2441.33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금리 안정이 맞물려 주가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실적 하향을 겪어왔던 만큼 신규 매출 기여도나 비용 절감과 같은 회복 신호가 확인될 경우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엔데믹을 통한 오프라인 활동 증가 및 금리 인상 여파로 주가가 지난 24일 기준 올해 초 대비 각각 18만8000원(-50%), 5만7100원(-49%) 가량 감소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영업이익 및 인건비 개선 전망에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 45.1%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고정비 감소 전략이 가시화될 시 내년 1분기부터 영업이익률(OPM)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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