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데일리임팩트 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에 성공했다. 향후 본격적인 UHD 방송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SK텔레콤은 KBS 및 미디어 테크 기업 캐스트닷에라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MEC·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MEC 기술을 지상파 방송 송출에 적용한 첫 사례다. 회사는 MEC·클라우드와 같은 SK텔레콤의 핵심 디지털 인프라 기술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캐스트닷에라는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설립한 합작 회사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KBS·캐스트닷에라 등 3사는 '차세대 방송 송출 서비스를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3사는 지난달 MEC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 시스템 가상화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적용한 AI 업스케일러를 활용해 방송 영상을 고품질로 변환하는 1차 시연을 마쳤다. 특히 캐스트닷에라의 AI 업스케일러는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활용해 방송 영상의 해상도를 FHD에서 UHD로 실시간 업그레이드 하는 등 고품질의 방송 영상을 제공할 수 있다.

이후 지난 26일 3사는 1차 시연 결과를 바탕으로 수도권 지역 KBS 1TV UHD 전용 채널에 실제 방송을 송출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와 함께 수도권 일대에 가상화 플랫폼 기반의 ATSC3.0 지상파 이동 방송 송출 시연도 함께 진행해 검증에 성공했다. ATSC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인 ATSC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을 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회사는 미디어 엣지 플랫폼을 개발한 뒤, 실제 방송 송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미디어 엣지 플랫폼을 활용하면 범용 장비와 가상화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을 두루 활용해 설치 공사를 최소화하고, 중앙통제와 운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3사는 향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지속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