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조원 시장 규모 추산…33개 사업자 참여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시범서비스를 진행해온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하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오는 5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려온 마이데이터의 본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해당 사업에 참여한 약 30여개 사업자 간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내일 오후 4시부터 표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에 기반한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한다.

마이데이터는 고객이 본인 신용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사업자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관련 신용정보를 통합조회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내일 본서비스에는 은행, 증권, 카드, 핀테크 업계의 총 33개 사업자가 참여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진행된 시범 서비스를 통해 본 서비스 이전에 필요한 개선 사항 보완에 집중했다. 실제로 시범 서비스 과정 중, 일부 핀테크사가 금융사에 요청한 API 정보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해 서비스 장애를 겪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산장애 방지를 위해 중계기관의 처리 가능한 트래픽 양을 10배 이상 늘렸다”며 “이밖에 더욱 쉽게 본인인증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인증수단을 추가하는 등의 개선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금융당국은 현재 제공하지 않는 국세·지방세·관세 납부 명세나 건강보험, 공무원연금·국민연금 보험료 납부내역 등 공공정보의 경우, 올해 상반기 안에 추가 제공이 가능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으로 소비자들은 맞춤형 금융정보를 받을 수 있고, 사업자들 역시 안정적이면서도 다양한 서비스 혁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본서비스 시행 이후에도 ‘마이데이터 특별대응반’을 운영, 특이사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점검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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