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W, 올해의 항공사로 대한항공 선정… 글로벌 항공업계 오스카상

‘케어 퍼스트’ 프로그램 통한 코로나19 방역 대응으로 호평 넘쳐나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 대한항공

[미디어SR 박민석 기자] 대한항공이 '2021년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되는 쾌거를 일궈냈다.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악재 속에 지구촌 넘버1 항공사임이 입증된 셈이다. ATW 올해의 항공사 상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통할 정도로 권위있는 상이다.

대한항공이 항공업계의 세계적 권위지로 통하는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 이하 ATW)가 선정한 올해의 항공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5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일 미디어SR에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대응하는 등 안전과 고객서비스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이처럼 큰 상을 받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면서 "대한항공이 ATW에서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인 '올해의 항공사'로 선정된 건은 처음있는 쾌거"라고 평가했다. 

ATW는 편집장들과 애널리스트들로 구성된 글로벌 심사단을 구성,  재무안정성을 비롯해 ▲사업운영 ▲고객서비스 ▲지속가능성 ▲안전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한 해 최고의 항공사를 선정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명망있는 ATW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된 것은 영광“이라며 “이번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을 함께 견뎌준 우리 임직원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 회장은 특히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산업에 있어 지속가능하고 존경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글로벌 커뮤니티를 연결하며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카렌 워커 ATW 총괄 편집장은 “대한항공의 이번 ATW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그 동안 보여준 대한항공과 임직원들의 탁월한 성과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ATW는 대한항공의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이번 '올해의 항공사 선정'은 더욱 특별하고 각별해 보인다. 항공업계가 코로나19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극복의 대표적 항공사라는 이미지와 함께 항공업계 랭킹 1위 즉, 최고봉에 올랐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에서도,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무이하게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여객 부문이 사실상 멈춰선 상황에서 보유하고 있던 대형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화물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몸을 움츠리고 있는 가운데, 과감하게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을 내린 공격적 행보도 여타 항공사들의 경탄을 자아낸바 있다. 

대한항공은 평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할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또한 유상증자 등 적극적인 자본확충 노력을 기반으로 오히려 부채비율을 낮춰 위기 속에서도 기초 체력을 탄탄하게 다진 점 등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대응도 우수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자체 코로나19 통합 방역 프로그램인 ‘케어 퍼스트(Care First)’를 통해 여행단계별 방역 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미 대한항공은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스카이트랙스(Skytrax)로부터 코로나19 부문 최고 등급인 '파이브(5) 스타'를 받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향후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토대로 세계 10위권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 진행 중인 기업결합심사 절차에도 적극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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