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속 금융사로서 입지 강화 염두
국내외 주요 기업 자문역한 투자·금융 전문가
글로벌 완성차 판매력·금융 전문성 고도화 추진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현대캐피탈이 미국계 글로벌 다국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소속 투자·금융 전문가를 영입해 그룹 전속 금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 한다. 

12일 현대자동차그룹 전속(캡티브) 금융사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인 정형진 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오는 6월 현대캐피탈 대표로 선임돼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1970년생인 정 사장은 하버드대경제학 학사, 브라운대 경제학 석·박사를 거쳐 지난 1999년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이후 골드만삭스 홍콩사무소, 서울지점 기업금융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한국 대표를 맡아왔다. 

이에 정 사장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투자·금융 자문을 수행하고 주요 대형 거래 성사를 이끄는 등 금융업 전반에 걸쳐 풍부한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정 사장이) 글로벌 투자·금융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현대캐피탈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금융 전문성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완성차 판매와 금융 간 시너지 제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21년 9월 현대카드·커머셜로부터 경영 분리된 뒤 현대차그룹 전속 금융사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선진 시장 외에 오는 4월 주요 신흥국인 인도네시아에 독자 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완성차 해외 판매를 지원한 국외 금융서비스 거점을 확대 중이다. 국내외 신용등급 상향, 해외 채권시장 발행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조달 포트폴리오도 구축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