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당선인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임기 종료를 앞둔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의 뒤를 이어 새로운 농협중앙회 수장에 오를 인물로 강호동 율곡농협 조합장이 선출됐다.

2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진행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 조합장은 전체 유효 득표수 1245표 가운데 781표(62.7%)를 얻어 464표(37.2%)를 얻은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을 제치고 차기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이번에 당선된 강호동 차기 농협중앙회장 당선인은 율곡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농협중앙회 이사직을 역임한 5선 조합장이다. 지난 2020년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3위)하기도 했던 강호동 당선인은 일찌감치 차기 회장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온 바 있다.

일단 강호동 조합장의 당선으로 그가 공약했던 △무이자 자금 20조원으로 확대 △농자재 가격 인하 △월 100만원의 조합장 농정활동비 지원 등이 현실화될지도 주목된다.

특히 강 당선인 뿐 아니라 대다수 후보자들이 내세웠던 경제지주의 중앙회 이관 여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이 속한 금융지주는 기존 형태로 유지하되, 하나로유통 등 계열사를 두고 있는 경제지주를 중앙회로 통합하겠다는 것이 강 당선인의 공약이다.

결선투표에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강호동 당선인이 전체 유효득표 1245표 중 607표를 획득하며 1위를 기록했고, 조덕현 조합장이 327표를 얻으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표수로는 강호동 조합장이 조덕현 조합장을 300표 가까이 앞섰지만, 과반을 득표해야 승리하는 1차 투표의 원칙에 따라 결선 투표가 연이어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 3위는 292표를 얻은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이 차지했고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18표),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1표)이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선거는 지난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직선제로 진행됐다. 지난 1990년 민선제로 시작된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이후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어 운영됐는데, 지난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돌아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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