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로 동결했다. 부실채무 증가, 경기침체 등을 고려한 금리 인하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 그리고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의 관리 필요성을 감안해 동결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진행된 올해 첫 번째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이하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연 3.25%p에서 3.5%로 0.25%p 올린 이후 8회(2월, 4월, 5월, 7월, 8월, 9월, 11월, 2023년 1월) 연속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해왔다. 여전히 3%대를 기록(3.2%‧2023년 12월 기준)중인 물가상승률, 수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계대출 등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성급하게 내리는 것은 경계할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금통위원들 사이에 형성됐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PF위기는 이번 금통위 결정의 변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부동산PF의 부실을 막고, 나아가 부동산 시장 위축 여기에 늘어나는 부실채권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여력도 충분하다는 해석 또한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물가상승률과 가계대출 증가세, 그리고 국내 기준금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통화정책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일단 올해 첫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기준금리(5.25∼5.50%)와의 격차는 기존 2%p를 유지하게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